신정호 DS투자증권 대표이사./사진=DS투자증권
신정호 DS투자증권 대표이사./사진=DS투자증권
DS투자증권(옛 토러스투자증권)이 올해 첫 증권사 인수합병(M&A) 신호탄을 쏘아올릴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DS투자증권의 최대 주주인 DS네트웍스는 최근 원매자 수요조사를 마치고 DS자산운용에 매각을 진행 중이다.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은 새로 만든 PE(경영사모형집합투자펀드)를 앞세워 DS투자증권을 인수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장 회장이 최근 DS투자증권 인수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면서 "PE를 통해 DS투자증권 인수 계약금 60억원을 납입했다"고 말했다.

DS투자증권의 매각 가격은 최소 11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주식투자 열풍 등으로 증권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데다 중소형 증권사 매물이 드물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가격이다.

DS투자증권은 당초 우리금융지주가 유력한 인수자로 거론됐지만 최종적으로 DS자산운용이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증권사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지주사 전환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우리자산신탁, 우리저축은행, 우리금융캐피탈 등 비은행부문 계열사를 인수해 몸집을 불렸다. 하지만 KB·신한·하나·NH농협 등 국내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증권사가 없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증권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모든 증권사 매물이 나올때마다 검토하고 있다"며 "DS투자증권도 검토했지만 인수를 추진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DS투자증권은 2008년 5월16일 토러스투자증권으로 출발했다.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 최고경영자 출신인 손복조 회장이 창업했다. 2018년 10월 DS네트웍스가 자회사인 디에스앤파트너를 통해 약 363억원에 인수한 뒤 2019년 4월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DS네트웍스는 건설업, 부동산매매 및 임대업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부동산 개발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