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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베트남 하동지구에서 경찰이 한 아파트 안 냉동고에서 인간 태아 시신 1000구를 발견해 수사에 나섰다고 온라인 매체 VN 익스프레스가 29일 보도했다.
현지 신문 '킨테 & 도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검은 가방을 메고 있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본 인근 주민이 "수상하다"며 경찰에 제보해 알려졌다.
경찰은 이 일행이 하동지구의 한 아파트로 들어가는 것을 비밀리에 추적한 결과 태아 시신들이 들어 있는 냉동고 2개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4명의 용의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돼 연행된 후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태아 시신들은 지역 장례식장으로 이송됐다.
초도 수사 결과 용의자 4명은 병원과 쓰레기 처리장에서 낙태된 태아 수집해 장례를 치뤄주는 자원봉사자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버려진 태아 시신들을 화장장으로 보내곤 했는데, 화장장과의 먼 거리 탓에 시신을 냉동고에 보관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본질적으로 범죄는 아니지만 환경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베트남은 낙태율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 보건복지부 산하 산모보건과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전국 출생하 100명당 14건의 낙태가 이뤄졌다.
이처럼 높은 낙태율의 이유로는 성교육 미비와 뿌리깊은 남아선호 사상 및 혼전 성관계 금기 풍습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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