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럽 계통 순무와 배추의 염기서열 비교, (2) 순무에서 확인된 병 저항성 유전자 발현 패턴 ./사진=테라젠바이오
(1) 유럽 계통 순무와 배추의 염기서열 비교, (2) 순무에서 확인된 병 저항성 유전자 발현 패턴 ./사진=테라젠바이오
테라젠바이오가 배추 등 농작물을 해충·병해 등에 맞설 수 있도록 품질 개량에 나서고 있다.
테라젠바이오는 일명 '배추 암'이라고 불리는 배추 뿌리혹병을 예방할 유전자 좌위(특정 위치)를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성과로 배추 품종 개량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후속 연구를 통해 양배추·갓 등 다른 농작물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배추 뿌리혹병이란 특정 균에 의해 발생한 혹이 영양분을 빼앗아 결국에는 잎과 줄기가 말라죽게 된다. 확실한 방제법이 없고 전염성이 강해 한 번 발생하면 피해가 극심하다.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팀은 뿌리혹병에 강한 유럽 계통 순무 전장 유전체 해독(WGS)을 통해 뿌리혹병 저항성 유전자가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는 유전자 좌위 'CRa'와 'CRb' 등 2건을 발견하고 위치를 최종 확인했다. 

테라젠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배추 품종 개량을 위한 형질전환에 적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전자 기능 규명 등 후속 연구를 통해 양배추, 갓 등 다른 식용작물에도 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 농촌진흥청, 충남대 농생명대, 삼육대 생명과학대,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농생명대 등이 참여했다. 유전학 분야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즈 인 제네틱스'(Frontiers in Genetics, IF 4.27)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