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환담하고 있다. 2021.6.1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환담하고 있다. 2021.6.1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국민의힘이 대변인단을 뽑기 위한 '토론배틀' 참여자를 18일부터 닷새간 모집한다.
이번 '토론배틀' 표제는 "나는 국대다 위드(with) '준스톤'"으로 정해졌다. '국대'는 국민의힘 대변인의 준말, '준스톤'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칭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이름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는 22일 오후 5시까지 토론배틀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자기소개 30초와 1분짜리 논평 두 편을 담은 3분짜리 동영상으로 1차 평가를 받게 된다.


이 대표는 이 1차 평가에 대해 "(선발이) 블라인드로 이뤄지기 때문에 학력이나 개인정보가 들어가지 않게 해서 (자기소개) 설명을 듣고, 정해준 주제 2개에 대해 논평을 하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1차 평가를 통해 100명의 참가자를 추릴 예정이다. 100명에서 16강에 진출할 16명을 추리는 과정은 이 대표가 직접 나서 '압박면접'으로 진행한다.

이 대표는 이 압박면접에서 "질문을 던지는 역할"이라며 "심사는 당 최고위원이나 심사단이 따로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바른미래당 시절 토론배틀을 열었던 경험을 토대로 압박면접을 진행할 방침이다.


압박면접 과정은 일부 공개될 예정이다. 이후 참가자가 16명으로 좁혀지고 나면 16강과 8강은 팀별 토론으로 이뤄진다. 16강 결과는 27일에, 8강 결과는 30일에 발표된다.

8강에 진출한 8명은 내달 7월4일 결승전에서 최종적으로 4명으로 추려지게 된다. 4명은 점수순으로 결정되며 1·2등은 대변인, 3·4등은 상근부대변인으로 활동하게 될 예정이다.

참가자격은 만 18세 이상이며, 선발된 이후 대변인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당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최종 선발된 4명에게는 상금이 주어지고, 상근부대변인 선발자들에 대해서는 소정의 활동비를 지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토론배틀이 오로지 실력을 기준으로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하며 "정치를 할 충분할 실력이 있었으나 지금까지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서 꿈꿀 수 없었던 네 명은 누가 될까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적었다.

이어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대변인단으로 활동하는 동안은 생계 걱정 없이 주어진 책무에 최선을 다해 당을 대표할 수 있게 활동비를 충분히 지급하고 싶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토론배틀 과정을 중계하기 위해 방송사들과 접촉 중이다. 당 관계자는 "방송사 세 곳과 접촉 중"이라며 "8강 진출전과 최종 4명 선발전을 중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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