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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선이 세상을 떠난 지 2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사진=장동규 기자 |
매니저의 신고로 119구급대가 출동했지만 전미선은 발견 당시 이미 숨져 있었다. 경찰은 호텔에서 시신을 검안했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는 "배우 전미선씨가 올해 나이 50세로 유명을 달리했다"며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인은 사망 4일 전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에 참석, 밝은 모습을 보인바 있다. 전미선은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으며, KBS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출연을 확정지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함께 주연을 맡은 송강호는 지난해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극중 주요 장면인 천도제 장면을 찍을 당시 부친상을 치렀던 기억을 떠올리며 "(전미선까지 세상을 떠나)영화를 보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착착함이 있다"고 슬픔을 전한 바 있다.
고인과 영화 '살인의 추억' '마더' 등을 함께 한 봉준호 감독은 '나랏말싸미' 감상평에서 "전미선 배우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겠다"며 "흰 눈이 흩날리는 그녀의 마지막 쇼트가 유난히도 아름다웠다는 얘기만을 남긴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