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치매를 앓고 있는 영화배우 브루스 윌리스의 근황이 공개됐다.
브루스의 아내 엠마 헤밍은 27일(현지시각) 미국 ABC뉴스 '골드굿모닝아메리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남편이 치매로 인해 기억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엠마는 브루스의 건강 상태를 묻는 말에 "전반적으로 아주 건강하지만 그의 뇌가 점점 무너지고 있다"고 고백했다.
엠마는 "여전히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고 느낀다"며 "내가 아내란 사실, 우리가 언제 결혼했는지 같은 건 몰라도 괜찮다. 그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만 있으면 된다"고 밝혔다. 다만 브루스의 상태는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엔마는 "(브루스의)언어 능력이 사라지고 있다"며 "우리는 적응했고 그와 소통할 또 다른 방식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브루스는 여전히 웃음을 잃지 않았다. 엠마는 "매일은 아니지만 순간순간 남편이 큰 소리로 웃는다"며 "때로는 반짝이는 눈과 장난기 어린 미소를 보여주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예전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든다"고 설명했다.
엠마는 남편과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묻자 "그저 대화하고 싶다"며 "브루스가 괜찮은지, 불편하지는 않은지, 우리가 어떻게 하면 더 잘 도울 수 있는지가 정말 알고 싶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브루스는 영화 '식스센스' '다이하드' 시리즈 등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2022년 3월 실어증 증세로 인해 은퇴를 선언했고 2023년 2월 전측두엽성 치매 진단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