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메트라이프생명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 방안이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사진은 메트라이프생명 강남 사옥./사진=메트라이프생명 |
메트라이프생명의 주력상품인 달러보험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방안이 이달 중 나올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달러보험 환손실이 발생할 경우 메트라이프생명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등을 골자로 한 규제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메트라이프생명 총자산에서 달러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이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트라이프는 7월 마지막 주 내놓을 금융당국의 달러보험 규제방안에 대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규제방안엔 환손실이 발생할 경우 보험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은 포함됐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달 출시 계획한 기존 ‘백만인을 위한 달러종신보험’ 상품의 갱신형 상품의 판매 일정을 잠정 보류했다. 이 상품은 유병자 및 고령자들이 3가지 질문(3·2·5고지)만 통과하면 종신보험에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달러보험은 지난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 받던 상품이지만 금융당국이 환 헤지 위험, 불완전판매 등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부터 판매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금감원의 새로운 지침이 나오는 대로 달러보험 상품 약관을 변경한다는 계획이지만 판매 공백 기간 동안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메트라이프의 달러보험 비중은 50%에 육박했다. 과거 주력상품이었던 변액보험과 비슷한 수준까지 온 것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자산규모로는 생명보험사 가운데 중하위권이지만 변액보험 자산규모는 1분기 기준 12조 원으로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빅3'와 미래에셋생명에 이어 5위 수준이다. 총자산에서 변액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을 정도로 변액보험 비중이 크다.
메트라이프생명의 1분기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지난해 1분기보다 199.2% 증가한 1328억 원으로 집계됐다. 메트라이프생명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규모는 1위인 미래에셋생명의 1조426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변액보험은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채권 등 펀드에 투자하고 그에 따라 발생한 이익을 계약자에게 배분하는 실적배당형 보험이다. 초회보험료는 고객이 보험에 가입한 뒤 처음 낸 보험료로 보험사의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메트라이프생명이 달러보험사업에 타격을 입을 경우 변액보험으로 가야한다”며 “변액보험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사업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