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뉴코는 전 거래일 대비 2.85% 상승한 123.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사진=뉴코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뉴코는 전 거래일 대비 2.85% 상승한 123.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사진=뉴코
미국 1위 철강업체이자 세계 1위 전기로업체인 뉴코(Nucor)가 타이트한 미국 철강 수급과 인프라 투자 기대감에 주목을 받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대에 더 빛을 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뉴코는 전 거래일 대비 2.85% 상승한 123.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블룸버그가 제시한 최저목표가는 100달러, 최고목표가는 142달러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이슈로 주가는 소폭 하락했지만 5월 초를 정점으로 지속 하락 중인 국내 철강사 대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타지역 대비 양호했던 미국 증시 분위기가 주된 이유겠지만 전세계에서 가장 타이트한 미국 철강 수급이 뉴코 주가를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뉴코는 철광석이 아닌 스크랩 및 DRI(직접환원철)를 원료로 철강을 생산하는 전기로 업체다. 주요 제품은 전체 판매 열연, 냉연도금류 등의 판재류이며 건설, 에너지향 판매를 주력으로 한다.

김 연구원은 "가동률 상승 및 수입량 증가로 미국 내 철강 공급은 늘어나고 있음에도 재고는 타이트하게 유지되고 있는데 이는 수요 상황이 양호함을 시사한다"면서 "최근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투자안의 상원 통과 등 향후 수요 전망 역시 좋다"고 설명했다. 

뉴코가 탄소중립시대에 경쟁력 있는 설비인 '전기로'와 원재료 배합구성인 '스크랩·DRI'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강력한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 연구원은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 중 철강부문이 기여하는 비중은 약 8%에 달한다"면서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수소환원제철법 등 다양한 탄소 배출 저감 방법이 있지만 철강사가 그나마 단기에 이산화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스크랩사용 비중확대와 DRI(직접환원철) 사용량 확대 두 가지로 요약된다"고 설명했다.

DRI는 철광석에서 천연가스 등을 활용해 산소를 제거한 고체상태의 철을 의미하며 이산화탄소 및 불순물 배출이 적어 고급 스크랩을 대신하는 대체 철원으로 사용된다. 뉴코는 이미 천연가스 기반 450만톤규모의 DRI 공장 2곳을 가동 중이며 생산된 DRI를 자체 원료로 사용함은 물론 타전기로 업체 등 외부에 판매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뉴코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글로벌 철강사 평균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코의 탁월한 원가 경쟁력과 혁신 DNA도 관전 포인트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뉴코는 탁월한 원가 경쟁력으로 자국 내 경쟁업체 대비 양호한 수익성을 시현 중"이라며 "원활한 원료 조달 환경은 물론 뉴코의 탁월한 기술 경쟁력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세계 최초로 박슬라브 연주기(Mini Mill)를 최초로 상용화했고 현재는 마이크로밀(Micro Mill) 혁신에 나서고 있는 등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마이크로밀이란 굉장히 작은 규모의 제철소를 의미하며 대표적인 공정 생략형 기술개발인 트윈 롤 캐스팅(Twin-Roll Casting)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