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서 로잘린의 레슨비 먹튀 논란에 이어 지난 28일 방송에서 불거진 자막 편집 논란까지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은 로잘린(왼쪽)과 네이트판에 올라온 폭로글. /사진=로잘린 인스타그램, 네이트판 캡처
댄서 로잘린의 레슨비 먹튀 논란에 이어 지난 28일 방송에서 불거진 자막 편집 논란까지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은 로잘린(왼쪽)과 네이트판에 올라온 폭로글. /사진=로잘린 인스타그램, 네이트판 캡처

학폭 논란에 이어 먹튀 의혹까지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29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게시판에는 "'현재 '스우파' 원트팀 소속 ㄹㅈㄹ 댄서분에 대해 폭로한다"라는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스우파'에 출연 중인 원트팀 소속 댄서에게 지난해 입시 레슨을 부탁했다가 일정상의 이유로 레슨이 취소됐으나 수업료를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댄서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나 초성과 소속 팀으로 보아 문제가 제기된 댄서는 로잘린으로 추측된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3월 입시 준비를 위해 로잘린에게 레슨을 부탁했고, 작품 창작 비용과 수업료 명목으로 총 290만원을 지불했다. 이후 로잘린이 예정된 시기에 레슨을 진행하지 않자 A씨 부모가 항의했고 로잘린은 환불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로잘린은 "이미 입시 작품을 창작했으니 작품비는 환불해 드릴 수 없다. 레슨비 50만원만 환불해 주겠다'고 주장했으며 A씨는 현재까지 50만원조차 돌려받지 못했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A씨는 로잘린과 직접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는데 로잘린은 '대관비도 다 날렸고 어느 선생님도 이렇게 됐을 경우 환불해 주는 경우는 없으니 따져가며 이야기하지 말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학교폭력' 의혹 휘말린 헤일리와 리수

'스우파'에 출연한 댄서 헤일리(왼쪽)와 리수가 최근 학교폭력 의혹에 휘말렸다. /사진=헤일리, 리수 인스타그램
'스우파'에 출연한 댄서 헤일리(왼쪽)와 리수가 최근 학교폭력 의혹에 휘말렸다. /사진=헤일리, 리수 인스타그램

'스우파' 댄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프라우드먼 소속인 헤일리와 웨이비 소속 리수가 학교폭력 의혹에 휘말린 바 있기 때문. 
헤일리의 학교폭력을 제기한 작성자는 "초등학생, 중학생 때 학교 폭력을 당했다. 돼지라고 놀림을 많이 받았다. 저에게 냄새가 난다고 했다. 선생님도 아실 정도로 괴롭힘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헤일리의 중학교 동창이라는 한 누리꾼이 등장, 자신의 기억에 그런 사람은 없었다고 반박하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며칠 뒤 헤일리의 학폭 의혹 제기글은 삭제됐지만 추가 폭로가 터지며 재차 논란이 일었다.

리수(본명 이수연)는 한림예고 재학 당시 나쁜 소문을 퍼트려 동창의 따돌림에 앞장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작성자는 "리수는 사과하지 않았다. 결국 나는 학교를 자퇴했고, 괴롭힌 이유를 물어봤지만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받았다. 항상 피해자만 고통받고 가해자들만 잘 사는 게 억울하다"며 "어른답게 해결하려고 했으나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공간에 억울함을 전하는 글을 쓰는 게 나만의 최선이었다. 피해자가 숨죽여 사는 세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음원에 이어 자막 논란까지?

'스우파' 28일 방송에서 크루 홀리뱅의 한 멤버의 이름이 제대로 표기되지 않고 ‘이름확인’이라는 자막으로 나갔다. /사진=스우파 방송캡처
'스우파' 28일 방송에서 크루 홀리뱅의 한 멤버의 이름이 제대로 표기되지 않고 ‘이름확인’이라는 자막으로 나갔다. /사진=스우파 방송캡처

댄서를 둘러싼 논란 뿐 아니라 방송에 사용된 음원 논란, 자막 논란도 불거졌다. 1회 오프닝에 사용된 배경음악이 이슬람교 의식에 사용되는 '아잔'을 연상시킨다며 종교를 존중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아잔은 이슬람교에서 신도에게 예배시간을 알리는 소리로 이슬람권에서는 매일 5차례 일정한 시각이 되면 누군가 한 사람이 대표해 제창한다. 기도 전에 갖는 신성한 의식이다.

이에 제작진은 "특정 운율의 상기 가능성에 의해 의도치 않게 불편함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의견을 존중해 해당 영상은 백그라운드 음원 교체 작업 후 재업로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8일 방송에서도 메가 크루 미션과정에서 엉뚱한 자막이 계속해서 전파를 탔다. 크루 홀리뱅이 메가 크루 미션 리허설을 다른 크루들에게 평가받는 장면에서 한 멤버의 이름이 제대로 표기되지 않고 '이름확인'이라는 자막으로 나갔다.
홀리뱅의 무대가 끝나고 심사위원들의 파이트 저지 점수가 공개되는 과정에서도 앞뒤 내용과 맞지 않는 자막이 등장했다. 점수가 발표된 이후 화면에는 '점수표 1. 홀리뱅 281 2. 라치카 267'라는 자막이 그대로 등장하며 시청자들을 당황스럽게 했다.

메카 크루 미션의 심사위원 점수를 표기할 때도 실수가 있었다. 홀리뱅의 최종 점수는 281점이지만 282점으로 표기된 것. 이에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 측은 "'스트릿 우먼 파이터' 28일 방송 중 일부 자막으로 시청에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라며 "본방송 이후 재방송과 VOD에서는 수정이 완료됐다.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스우파'는 회를 거듭할수록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지만 댄서들의 사생활 논란, 음원사용 논란, 자막 실수 등으로 위기에 직면했다. 높은 인기 속 옥에 티와 같은 이들의 모습은 씁쓸함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