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지현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치맥'을 즐기며 화제가 됐다. 사진은 치킨 프랜차이즈의 모델로 활동하는 전지현의 모습./사진=bhc
배우 전지현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치맥'을 즐기며 화제가 됐다. 사진은 치킨 프랜차이즈의 모델로 활동하는 전지현의 모습./사진=bhc
'별에서 온 그대' '기생충'에 이어 '오징어게임'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며 화제다. 한국 콘텐츠를 통해 덩달아 관심이 높아진 것은 바로 콘텐츠 속 음식이다.
6일 영국 옥스퍼드 영어 사전(OED) 공식 블로그 따르면 최근 OED에 '치맥'이 이름을 올렸다. OED는 "요즘 한국의 대중문화가 국제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K-'라는 접두어가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 관련 단어를 업데이트했다고 설명했다. 음식을 일컫는 단어가 여럿 포함됐는데 이 가운데 하나가 바로 치맥이다.

OED는 치맥에 대해 "맥주와 영어 단어에서 빌려 온 튀긴 닭을 뜻하는 치킨의 합성어"라며 "프라이드치킨과 맥주의 조합은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한국 밖에서 대중화됐다"라고 설명했다.


영화 '기생충'의 인기에 힘입어 농심은 짜파구리 제품을 출시했다./사진=농심
영화 '기생충'의 인기에 힘입어 농심은 짜파구리 제품을 출시했다./사진=농심
라면은 K-콘텐츠의 수혜를 입은 대표 품목이기도 하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3억1968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8% 늘었다.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은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2월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덩달아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가 화제가 됐다. 짜파구리는 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을 섞어 조리한 것으로 농심은 인기에 힘입어 짜파구리 상품을 정식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는 오징어게임에도 라면이 등장해 경제적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오징어게임 속 주인공 성기훈(이정재 분)은 '삼양라면'을 끓이지 않고 부숴 안주로 먹는다. 이를 두고 해외에서 '생라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삼양식품은 생라면을 활용한 마케팅을 논의 중이다.

아마존 앱에서 팔리고 있는 달고나 만들기 세트./사진=아마존 앱 캡처
아마존 앱에서 팔리고 있는 달고나 만들기 세트./사진=아마존 앱 캡처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달고나'의 인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열풍처럼 번지고 있다. 달고나를 만드는 법을 소개하는 한 유튜브 영상은 6일 기준 조회 수 1000만뷰를 돌파했다. 해외 전자상거래 사이트 아마존에서는 달고나 키트도 팔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옥션에서 오징어게임 론칭 이후 달고나 관련 상품 판매가 4배가량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추억의 간식인 달고나가 국내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며 "한국의 의식주 중 식(食)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