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수면 자세가 척추를 비롯한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잘못된 수면 자세가 척추를 비롯한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푹 자고 일어났는데 몸이 뻐근하다면 잘못된 수면 자세로 자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잘못된 수면 자세가 척추를 비롯한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수면 자세는 엎드려 자는 자세다. 엎드려 자면 엉덩이와 등뼈가 천장을 향해 꺾이면서 목 인대나 척추가 틀어지고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또 땀이나 비듬에 의해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쉬운 베개에 얼굴을 대게 돼 여드름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눈 건강에도 치명적이다.

척추, 목 관절에도 좋지 않다. 엉덩이와 등뼈가 천장을 향해 꺾이면서 목 인대나 척추가 틀어지고 통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땀이나 비듬에 의해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쉬운 베개에 얼굴을 대면 여드름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진다.


웅크려 자는 자세는 허리디스크 건강에 좋지 않다. 일명 새우잠 혹은 태아형 자세라고 하는 웅크려 자는 자세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자는 동안 지속해서 허리 근육에 압력을 가한다. 이 자세를 장기간 지속할 경우 허리디스크로 이어지기 쉽다.

올바른 수면 자세는 척추의 'S자' 곡선을 유지시켜주는 자세다. 우선 천장을 본 상태에서 뒤통수와 목, 척추를 일직선이 되도록 한 뒤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간격이 45도가 되도록 팔과 다리를 쭉 뻗는다. 이때 어깨가 말려 들어 가지 않도록 손바닥은 천장을 향하게 한다. 무릎 뒤쪽에 작은 쿠션을 받쳐주면 척추부터 엉덩이, 다리에 이르는 관절이 정상적인 곡선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베개 높이와 매트리스 소재에도 신경 써야 한다. 베개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목뼈(경추) 각도가 틀어져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주변 근육이 경직된다. 베개 높이는 성인 남자 4~6㎝, 성인 여자 3㎝가 적절하다. 매트리스는 체중이 무거운 사람일수록 단단한 것을 선택하는 게 좋다.


퇴행성 목·허리디스크 환자나 요통이 있는 환자들이 무리하게 똑바로 자는 자세를 취하다 보면 오히려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평소 허리 통증이 있다면 무릎 밑에 베개를 받치거나 지나치게 높은 베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식도 역류질환이 있는 사람은 왼쪽으로 누워 자는 게 좋다. 위는 식도보다 왼쪽에 있어서 왼쪽으로 누워야 위의 움푹한 부분이 아래쪽으로 가면서 위산이 아래로 쏠리기 때문이다. 위산이 식도로 올라가는 역류 현상을 줄일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이 있는 사람도 반듯한 자세보다 옆으로 누운 자세가 증상 완화에 좋다. 옆으로 누우면 허리를 구부리게 돼 통증을 완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