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호주법인과 호주 국방부 획득관리단(CASG)이 K9 자주포 획득에 관한 계약을 13일 체결했다. 사진은 K9 자주포 모습. /사진=뉴스1(한화디펜스 제공)
한화디펜스 호주법인과 호주 국방부 획득관리단(CASG)이 K9 자주포 획득에 관한 계약을 13일 체결했다. 사진은 K9 자주포 모습. /사진=뉴스1(한화디펜스 제공)
국산 K9 자주포의 호주 수출계약이 13일(이하 한국시각) 성사됐다. 7번째 수출이다. 이로써 호주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8번째로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국가가 됐다.
호주 국방부 획득관리단(CASG)은 13일 한화디펜스 호주법인과 K9 자주포 획득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K9 수출계약이 성사되면서 호주 육군은 앞으로 한화 측으로부터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 등을 도입하게 됐다. 호주 측의 사업 예산은 7600억~1조900억원 규모다.

K9 자주포는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화디펜스(옛 삼성테크원) 등이 설계단계에서부터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 육군의 주요 무기체계다. 155㎜ 구경에 약 8m 길이(52구경장)의 포신에서 발사되는 포탄의 사거리는 40㎞에 이른다.


K9 자주포에는 자동화된 사격통제장비와 포탄 이송·장전장치가 탑재돼 있다. 이로써 급속 발시시 15초 이내에 초탄 3발을 발사할 수 있다. 3분 동안의 최고 볼사 속도는 분당 6~8발이다. 1시간 기준 지속발사 속도는 분당 2~3발 수준이다.

K9 자주포는 1000마력 디젤엔진을 장착해 최고 시속 67㎞까지 이동할 수 있다. 국내에서 개발한 고강도 장갑판이 적용돼 적 포병화력의 파편이나 중기관총, 대인지뢰 등에 대한 방호력도 갖추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기술이전을 통한 현지생산 방식으로 지난 2011년 터키와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후 폴란드·인도·핀란드·노르웨이·에스토니아 등과 수출계약을 했다.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9월 호주군의 자주포 도입사업 우선 공급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강은호 방사청장은 이번 K9 자주포 수출과 관련해 “한-호주 양해각서 서명과 K9 자주포 계약을 통해 양국의 K9 자주포에 대한 상호 운용성을 기반으로 무기체계 간 합동성을 증진하는 방안도 협력하기로 했다”며 “한·호주 사이의 방산협력 기반이 우주 방산분야까지 뻗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