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탁구 유망주 이다은(대한탁구협회 제공)© 뉴스1
여자 탁구 유망주 이다은(대한탁구협회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남자부에서 11세에 불과한 '밤톨머리' 탁구 유망주 이승수(11·경기성수초)가 실업 선수를 꺾는 이변을 일으킨 가운데, 여자 탁구에서도 새로운 유망주가 탄생했다. 국가대표 이시온(삼성생명)을 꺾은 '여고생' 이다은(17·문산수억고)이 그 주인공이다.
이다은은 22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제75회 픽셀스코프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 여자단식 8강전에서 국가대표 이시온을 3-2(10-12 11-6 4-11 13-11 11-4)로 꺾고 4강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현재 고교 1학년으로 올해 고2가 되는 이다은은 지난해 주니어부를 평정한 유망주다. 전국체전과 전국종별대회 등 대회 우승을 휩쓸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다은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32강에서 중학생 기대주 유예린(문성중), 16강전에서 국가대표팀 '맏언니' 서효원(한국마사회)을 연거푸 제압하고 8강까지 올랐다.

기세가 오른 이다은은 2022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했던 이시온마저 잡았다.

당초 이시온마저 넘기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첫 게임을 내주고도 한 걸음씩 따라붙어 결국 역전승했다. 마지막 게임에서는 더블 스코어 차로 따돌리는 괴력을 보여줬다.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종합선수권에서 고등학생이 여자부 4강에 오른 것은 1994년 제48회 대회 이은실(당시 경일여고 3학년) 이후 28년 만이다.

이다은은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나오자고 다짐하고 경기했다. 4강까지 오를 수 있어서 기쁘지만 이길 줄 몰랐기에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남은 경기도 같은 마음으로 뛰겠다. 연습한 건 코트에서 다 풀고 나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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