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치킨 3사(교촌·bhc·BBQ)가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치킨 이미지./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해 치킨 3사(교촌·bhc·BBQ)가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치킨 이미지./사진=이미지투데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내는 등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배달 특수’와 글로벌 전략 성공 등이 그 이유로 분석된다.
교촌에프앤비는 처음으로 매출 5000억원의 벽을 넘으며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교촌에프앤비의 2021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5076억원, 영업이익은 409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13.4% 늘었고 영업이익은 0.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98억원을 기록했다.

교촌의 영업이익 감소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판촉비용 등의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대비 급여, 운반비, 광고선전비, 행사비 등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아웃백 품은 bhc, 여전히 영업이익률 높아


bhc그룹은 외식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사진은 bhc치킨 매장./사진제공=bhc
bhc그룹은 외식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사진은 bhc치킨 매장./사진제공=bhc
bhc그룹은 ‘코로나 특수’와 함께 인수·합병(M&A) 효과를 봤다. bhc그룹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29% 늘어난 6164억원이다. 이 가운데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아웃백) 매출 641억원이 포함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681억원으로 전년보다 382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7%로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타사와 비교해 압도적이다. 영업이익률이 떨어진 이유는 지난해 아웃백 등의 인수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bhc그룹은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을 비롯해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한우 전문점 ‘창고43’, 순댓국 전문점 ‘큰맘할매순대국’, 소고기 전문점 ‘그램그램’, 족발 전문점 ‘족발상회’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BBQ, 2위와 격차 아쉬워… 치킨 1위는 교촌


BBQ는 지난해 36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사진은 제너시스BBQ 본사./사진제공=제너시스BBQ
BBQ는 지난해 36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사진은 제너시스BBQ 본사./사진제공=제너시스BBQ
제너시스BBQ는 지난해 매출 3624억원, 영업이익 60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3%,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5% 증가했다. BBQ 역시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6.8%다.
BBQ는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 선전했다. 매장 매출 기준 1178억원의 실적을 냈다. 한류 확산의 영향으로 한국식 치킨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치킨 사업만 보면 여전히 교촌이 1위다. 교촌의 치킨 부문 매출은 4934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그 뒤로 bhc치킨이 4770억원으로 바짝 쫓고 있다. BBQ는 3623억원으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치킨 사업에서 bhc의 추격이 거세진 만큼 올해는 1위 변동의 가능성이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는 올해 원부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다. 치킨 조리에 사용되는 밀가루, 옥수수 등의 가격이 전 세계적으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 물류 공급망 불안정으로 인해 물류비용도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식용유 가격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 말 교촌과 bhc가 주요 메뉴 가격을 올렸다. 교촌은 평균 8.1%, bhc는 1000~2000원가량 가격을 인상했다. BBQ는 아직 가격 인상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원가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