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병사들의 이른바 '전역 전 미복귀'가 오는 30일부터 사라진다. /사진=뉴스1
지난 1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병사들의 이른바 '전역 전 미복귀'가 오는 30일부터 사라진다. /사진=뉴스1

병사들의 이른바 '전역 전 미복귀'가 사라진다.

지난 1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는 '자전역 정기휴가'를 오는 29일까지 시행한다. 이어 다음날인 오는 30일 출발자부터는 부대 복귀 전역이 시행된다.


전군은 그 동안 병사들의 휴가 사용을 보장하는 동시에 영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지막 휴가를 떠날 때 부대 복귀 없이 전역할 수 있도록 했다. 군 당국의 이 같은 코로나19 관련 지침 변경은 정부 차원의 방역 지침 완화, 사회보다 엄격한 방역수칙에 지속에 따른 장병들의 피로감 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다만 단체생활을 하는 군 특성상 사회보다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며 수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병사들의 외출과 외박은 지난달 30일부터 전면 재개됐다. 병사 외박과 주말 외출은 2020년 상반기부터 부대 내 코로나19 유입을 예방한다는 이유로 금지돼왔다. 군 관계자는 "군내 코로나19 확진자 규모 등을 고려해 이제부터 '군내 거리두기'를 단계적으로 조정한다"며 "부대 자체 행사로 축소됐던 신병 입영·수료식이 재개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각종 훈련·작전은 '정상화' 수순에 본격 돌입한다. '군 정상화'에 병사들도 바싹 긴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이후 입대한 '코로나 군번'은 신병과 큰 차이가 없는 훈련경험을 갖어 '위기감'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대급 이상 실기동훈련(FTX)이 사실상 없었기 때문에 '군대다운 군대'가 아니라는 내부 고민이 많았다"며 "방역수칙도 완화될 예정인 만큼 이제야 진짜 훈련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첫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된 이종섭 장관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훈련하지 않는 군대는 존재 의미가 없다"며 '강한 국방력'을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