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시 차기작으로 알려진 영화 '세계의 주인' 속 고민시의 이름이 빠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뉴스1, ㈜바른손이앤에이

배우 고민시 차기작으로 알려진 영화 '세계의 주인' 속 그의 이름이 보이지않아 의문을 자아냈다.

'세계의 주인'은 평범한 여고생 '주인'에게 벌어지는 뜻밖의 사건을 그린 작품으로, 윤가은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영화다.


윤 감독은 단편 '손님'(2011), '콩나물'(2013)로 베를린국제영화제, 끌레르몽페랑단편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에서 주목받았고, 장편 데뷔작 '우리들'(2016)로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과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이어 '우리집'(2019)으로 해외 유수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으며 충무로 기대주로 자리매김했다.

고민시가 '세계의 주인'에 합류한다고 알려진 건 지난해 11월이었지만 공개된 포스터에는 서수민, 장혜진, 김정식, 강채윤 등 출연진이 포함됐지만 고민시의 이름은 없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은 "특별 출연이라 분량이 적어 제외된 것 아니냐"고 추측하는 한편, 학교 폭력(이하 '학폭') 논란을 의식해 이름을 뺀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소속사 측은 "논란 때문에 이름이 빠진 것은 아니다. 특별 출연이라 이름이 포스터에 나오지 않은 것"이라며 상황을 수습했다.


앞서 지난 5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우 고XX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 씨는 "고씨는 중학교 시절부터 다수의 친구들에게 학폭, 금품 갈취, 폭언, 그리고 장애 학생 조롱과 협박을 일삼았다"며 "주변 일진 무리와 외부 무리까지 동원해 학교폭력을 일삼았으며, 반 친구들의 물건과 금전을 습관적으로 절도하거나, 이를 자랑하며 조롱하는 등 윤리적 결함이 심각했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고씨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고민시라는 추측이 불거지면서 고민시는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고민시의 소속사 미스틱스토리 측은 "익명을 전제로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주장(학교폭력)은 명백한 허위사실로, 사실무근임을 알려드린다"라며 "당사는 허위사실을 바탕으로 한 악의적인 게시물로 인해 소속 배우의 명예가 훼손당하고 있다는 점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라고 부인했다.

이어 "법률대리인을 금일 선임했으며,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대한 검토 및 진행에 돌입했음을 알려 드린다"라며 "소속 배우에 대한 사실 확인 없는 추측성 보도와 유포는 배우는 물론 그 가족에게도 깊은 상처가 될 수 있으니 무분별한 유포와 확산 또한 삼가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