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이 팀을 10연패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은 롯데에서 활약 중인 나균안의 모습. /사진=스타뉴스

10연패 위기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가 나균안을 필두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롯데는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트윈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은 선발로 나균안(롯데)과 손주영(LG)을 예고했다.


3위를 지킬 것으로 예상됐던 롯데는 지난 6일 KIA타이거즈전 승리 이후 9연패 수렁에 빠져있다.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연장전 끝에 무승부를 챙기긴 했으나 최근 성적 10경기 1무 9패로 올시즌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 만약 이날 경기마저 패배할 경우 22년 만에 10연패를 겪는다. 롯데는 2002년 10월19일부터 2003년 4월15일까지 두 시즌에 걸쳐 10연패에 빠진 적이 있다.

그나마 이날 선발 등판하는 나균안이 최근 페이스가 좋은 점은 호재다. 지난 시즌 사생활 논란과 성적 부진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그는 올시즌 롯데의 5선발 자리를 맡으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나균안은 올시즌 23경기 2승 7패 평균자책점(ERA) 4.06으로 승운이 없었을 뿐 타팀 4·5선발 못지않은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연패 기간 실질적 에이스 노릇을 했다. 나균안은 연패 기간 두 경기에 등판해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이 기간 ERA는 2.25로 알렉 감보아(ERA 3.75), 박세웅(ERA 7.71), 빈즈 벨라스케즈(ERA 9.00), 이민석(ERA 12.38)과 비교했을 때 독보적 1위다. 피안타율도 0.150으로 가장 낮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는 0.67로 같은 기간 KBO리그 모든 투수 중 두 번째로 낮다.
LG트윈스 손주영이 9연패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를 제물로 생애 첫 10승에 도전한다. 사진은 LG에서 활약 중인 손주영의 모습. /사진=스타뉴스

다만 최근 LG의 페이스가 매서운 점은 변수다. 선발로 나서는 손주영도 롯데만 만나면 강해지는 '거인 킬러'다. 그는 올시즌 롯데전 3경기에 등판해 2승 ERA 0.47(19이닝 1실점)로 완벽투를 선보였다. 10승을 앞두고 있어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손주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22경기에 등판해 9승 6패 ERA 3.38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30일 시즌 9승째를 수확한 그는 최근 두 경기에서 준수한 투구를 선보였지만 아홉수에 걸려 승수를 쌓지 못했다.


손주영은 풀타임 선발 첫해였던 2024시즌에도 9승에 머물렀다. 그는 팀의 상승세와 함께 생애 첫 두 자릿수 승수에 도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