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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월드컵 독일전을 언급했다.
5일 유튜브 박문성 달수네 라이브는 전날 손흥민이 '손커밍데이' 행사에 참여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진행자는 "국가대표와 클럽팀 경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무엇인가"라고 질문했고 이에 손흥민은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독일전을 꼽았다.
한국은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였던 독일을 2-0으로 꺾었다. 한국은 김영권(울산 현대)과 손흥민의 골로 독일의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을 좌절시켰다.
손흥민은 "(다른 분들은) 우리가 세계랭킹 1위를 꺾어서 기억에 남을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며 "하지만 전 어린 시절부터 독일에서 생활하며 상상하지도 못할 정도로 힘든 생활을 했다. 인종 차별도 많이 당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엄청나게 힘든 생활을 하면서 언젠가는 꼭 빚을 갚아줘야겠다는 생각을 마음속으로 했다"며 "세계랭킹 1위 독일을 상대할 때 무섭고 두려웠다. 하지만 동료들이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사람이 울면 가서 위로해주는 것이 옳은 일인데 경기 후 독일인들이 우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복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2008년 독일 함부르크 유소년팀에 입단해 2010년 함부르크에 데뷔했다. 손흥민이 공식 석상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