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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축구 레전드 아사모아 기안(36·무소속)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출전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는 17일(이하 한국시각) "기안이 오는 11월 열리는 카타르월드컵을 위해 가나 대표팀에서 한 자리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기안은 본인의 4번째 월드컵 출전을 위해 훈련을 시작했다"며 "그는 가나 국가대표로 통산 51골을 넣었고 이 중 6골을 월드컵에서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안은 가나 역대 A매치 최다 득점자이자 월드컵 본선 아프리카 출신 중 최다 득점을 올린 주인공"이라고 덧붙였다.
기안은 BBC를 통해 "월드컵은 모든 축구선수의 꿈"이라며 "내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에너지가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으로 2년 동안 뛰지 않아 우선 몸상태를 회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레곤 시티스(가나)를 떠난 이후 공식 기록이 없는 기안은 사실상 은퇴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그러나 그는 "누구에게도 은퇴를 발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기안은 특히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8강전에서 우루과이와 연장전 끝에 페널티킥(PK)으로 무릎을 꿇은 것에 대한 설욕에 의지를 불태웠다. 당시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가 연장전에서 골문으로 들어가는 공을 손으로 쳐내 퇴장을 당했고 이때 얻은 PK를 기안이 실축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향했고 결국 가나는 승부차기 끝에 2-4로 패했다. 기안은 이때를 회상하며 "이번 월드컵에서 가나와 우루과이가 한 조에 속한 것을 보고 복수가 떠올랐다"며 "가나 선수들 모두 복수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나, 우루과이, 포르투갈과 H조에 속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1월28일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