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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그룹 NCT 드림(NCT DREAM)이 7년의 성장 끝에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팬들을 만났다. 매년 성장을 거듭해오면서 팬들과의 유대를 키웠던 NCT 드림. 그들이 이번 콘서트를 통해 전한 성장의 진심을 돌아봤다.
지난 8일 NCT 드림(마크, 런쥔, 제노, 해찬, 재민, 천러, 지성)은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더 드림 쇼2-인 어 드림'(THE DREAM SHOW2-in A DREAM)의 첫 번째 날 공연을 열고, 약 150분 동안 엔시티즌(팬덤명)과 호흡했다.
이번 공연은 NCT 드림이 잠실 주경기장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단독 콘서트. 또한 지난 2019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첫 단독 콘서트 이후 2년10개월 만에 펼친 대면 콘서트이자 NCT 드림이 데뷔 7주년을 맞는 해에 펼친 공연으로 더욱 의미가 크다.
◇ 데뷔 7년차 NCT 드림의 성장
이날 콘서트가 열리기 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을 만난 NCT 드림은 "쉽지 않게 여기 공연을 이뤘다고 생각이 든다"라며 "각자 생각이 다르겠지만 이 순간 만큼은 큰 감사함으로 무대에 설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제노는 특히 이번 콘서트가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펼쳐진다는 점을 의미 있다고 짚었다. 그는 "처음에 이 소식을 들었을 때 굉장히 놀라면서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약간의 부담이었던 것 같다"라며 "저희에게 큰 공연장이기도 하고 저희가 사실 7명으로 제대로 된 콘서트를 처음 하는 것인데, 저희가 큰 공연장을 꽉 채울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준비하면서 그런 걱정이 사라졌다"라고 얘기했다.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의 공연 자체가 그들의 성장이었던 것.
이에 대해 탁영준 SM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 측을 통해 "NCT 드림이 국내 최대 규모인 잠실 주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펼칠 수 있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라며 "첫 단독 콘서트에 비해 5배 커진 규모로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성장이라고 본다"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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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
◇ 차곡차곡 쌓아온 음악으로 채운 세트 리스트
콘서트는 NCT 드림이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쌓아온 음악들로 꾸며졌다. 특히 각 음원들이 가진 특징들을 살린 무대 구성은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먼저 NCT 드림은 '마지막 첫사랑' '사랑이 좀 어려워' '사랑은 또다시' '마지막 인사' 등 그간 선보여진 사랑 시리즈의 서사를 한 편의 뮤지컬 형식으로 표현한 무대를 선보였다. 또한 '파이어 알람'(Fire Alarm), '라이딩'(Ridin'), '고'(GO), '붐'(BOOM) 등으로 이어지는 흥겨운 EDM 리믹스 메들리 섹션은 앞선 무대와는 또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면서 NCT 드림의 다채로운 음악 색채를 엿볼 수 있게 했다.
보컬 라인 멤버들과 래퍼 라인 멤버들의 특색이 두드러지는 무대도 펼쳐졌다. 보컬 라인 멤버인 런쥔, 해찬, 천러의 감미로운 보컬이 돋보이는 '쏘리 하트'(Sorry Heart)와 마크, 제노, 재민, 지성의 랩핑이 인상적인 '새러데이 드립'(Saturday Drip)이 무대에 오른 것. NCT 드림이 펼칠 수 있는 의미 깊은 무대들이 이어지면서 녹색 응원봉을 든 엔시티즌들도 함께 콘서트에 녹아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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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부터 시작이다"…눈물로 전한 진심
공연 말미 멤버들은 이날 콘서트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진심의 소감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천러는 "아까 밑에서 앵콜 준비를 하려고 '북극성'을 틀었는데 (팬들이) '북극성' 부르는 걸 듣고 울컥했다"라며 "'이게 콘서트지' ' 이게 우리가 원한 거지'라고 생각해서 너무 행복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우리 멤버들도 엄청 힘들었을 텐데 힘내서 끝까지 한 게 뿌듯하고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해찬은 "제 기억 때는 '더 드림 쇼1' 때는 이게 마지막 콘서트일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라며 "거짓말처럼 우리 7명이서 그것도 주경기장에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그때를 생각하면 벅차오르고 감동적이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마지막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더 드림 쇼2'는 이제부터 NCT의 시대가 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재민은 "주경기장이라는 곳에서 저희 콘서트를 하게 될지 정말 몰랐다"라며 "저희 처음 콘서트 했던 게 장충 체육관이었는데 그때도 (엔시티즌들은) 너무 예뻤다, 그때는 금이었다면 지금은 다이아몬드 같은 느낌이다"라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제노는 "여러분들이 너무 보고 싶었다"라며 "온전히 시즈니(팬덤 애칭)들만 가득한 걸 보고 싶었는데 잘 지내서 저희 콘서트에 와주셔서 너무 다행이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사실 저는 굉장히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응원해주신 만큼으로 행운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런쥔은 "지금도 꿈만 같다"라며 "여러분 덕분에 제가 드림이 됐고, 여러분 덕에 꿈같은 무대에 설 수 있게 돼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큰 공연장이라서 신나서 흥분했던 나머지 실수한 부분 있었는데 예쁘게 봐주시고 앞으로 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자랑스럽고 멋있는 아이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더 드림 쇼2-인 어 드림' 8일에 이어 9일에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며, 9일 공연은 글로벌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를 통해 실황 생중계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