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얼리 출신 이지현이 두번째 남편과 이혼한 심경을 털어놨다./사진=KBS2 제공
쥬얼리 출신 이지현이 두번째 남편과 이혼한 심경을 털어놨다./사진=KBS2 제공

걸그룹 쥬얼리 출신 이지현이 이혼소송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방송인 이지현이 출연했다.


이지현은 "첫 번째는 연애 3개월만에 결혼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지현은 "결혼 기간에도 많이 떨어져있었다. 아이들 아빠가 외국 출장이 잦았다. 많이 다투다 보니까 나는 아이들과 친정에서 자주 지냈다. 같이 산 시간보다 소송한 기간이 더 길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결혼 때는 1년 정도 연애를 했다는 이지현은 "두 번째 남편도 아이가 둘 있는 돌싱이었다. 본인이 키우지는 않았고, 그쪽 아이들은 좀 컸다"며 "그 사람과는 혼인신고만 했다. 같이 살림을 합치거나 같이 살아보지도 못했다. 혼인신고만 하고 헤어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혼인신고를 빨리했던 이유에 대해 "남자들이 그렇더라. 그걸 해야지만 안심이 되는 거 같더라. (혼인신고) 종이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계획은 내게 아이들이 있으니까 아이들과 다 같이 사는 예쁜 그림을 갖고 결혼했는데 시댁 쪽에서 아이들을 너무 반대했다. 아이들은 절대 안 된다고 반대해서 남편이 시댁을 설득하는 기간이 필요했다. 근데 쉽지 않았다"며 "살림은 합치지 않고 혼인신고만 하고 1년 정도 있다가 헤어졌다"고 전했다.

이지현은 "두 번째 이혼하면서 꿈 같았다.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기나 싶었다. 그때 아이들이 어렸을 때라서 아이들과 하루종일 전쟁하다 아이들 재우고 나면 이게 정말 꿈이었으면 좋겠다 싶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거기에 아들까지 아프고 아이가 자꾸 사람들의 비난과 질타를 받으니까 정말 매일 밤 아이 손 붙잡고 울었다. 다 나 때문인가 싶기도 하고. 지금 와서 돌아보면 내가 그 시간을 견디고 지금 이렇게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아이들이 굉장히 힘이 많이 됐다. 아이들은 어떻게든 내가 잘 키워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두 번의 이혼 소송을 겪은 이지현은 "30대에 10년을 거의 소송만 한 거 같다"고 토로했다. 이혼을 거부했던 첫 남편과의 소송에 대해 "협의가 잘 안돼서 힘들었다. 첫 남편이 이혼을 안 해주려고 해서 8개월 정도 시간이 걸렸다. 협의 이혼이 아니라 소송 이혼은 정말 있었던 일, 없었던 일, 세상에 모든 더럽고, 악하고, 추한 것들을 다 써서 내야 한다. 정신적으로 너무 피폐했다. 그렇게 8개월 동안 이혼하고 면접교섭권에서도 다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서로 원하는 방식이 달랐고, 대화가 통하지도 않고, 자꾸 욕설이 왔다 갔다 하니까 법으로 해결하겠다고 해서 내가 소송을 걸게 됐다. 면접교섭권 관련 소송만 1년6개월 넘게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지현은 "모든 소송이 끝날 때쯤 두 번째 남편을 만났는데 재혼하자마자 삐그덕거려서 또 이혼 소송했는데 1년은 한 거 같다. 그 소송을 하면서 아이들은 온전히 내 손으로 키웠다. 내가 애를 키우는 건지 맨날 싸움하러 다니는 건지 모르겠더라"며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경제권에 대해 이지현은 "부모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평생 집안의 죄인이다. 잘 다져 놓은 인생에 먹칠을 한 것 같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지현은 "엄마가 그런다. '너 때문에 창피해서 못 살겠다. 너로 인해 행복한 시간도 많았지만 너로 인해 불행한 시간이 더 길어'라고 하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