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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둔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2.11.2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제압한 것이 역대 월드컵을 통틀어 최대 이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2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반 10분 리오넬 메시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분 살레 알셰흐리가 동점골을 넣더니 후반 8분 살렘 알도사리의 역전골이 터져 기적 같은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의 최대 파란이었다. FIFA 랭킹이 51위로 출전 32개국 중 가나(61위) 다음으로 낮은 사우디아라비아는 FIFA 랭킹 3위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꺾고 '루사일의 기적'을 만들었다.
이 패배로 아르헨티나는 A매치 36연속 무패 행진이 끝났고, 월드컵 본선에서 아시아 팀에 처음으로 쓴맛을 봤다. 아르헨티나는 앞서 한국(1986년 3-1 승·2010년 4-1 승)과 일본(1998년 1-0 승), 이란(2014년 1-0 승)을 상대로 모두 이겼는데 사우디아라비아에 일격을 당했다.
BBC 등 현지 매체는 "월드컵 역사상 가장 큰 충격"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에 찬사를 보냈다.
닐슨 산하 데이터 분석 업체인 그레이스노트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를 역대 월드컵 최대 이변이라고 분석했다.
그레이스노트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이길 확률은 8.7%에 불과했다. 1950년 브라질 대회에서 미국이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 1-0 승리를 거둔 이변보다 더 희소성이 있다는 것. 당시 미국의 잉글랜드전 승리 확률은 9.5%였다.
월드컵 최대 이변 중 하나로 꼽히는 1982년 스페인 대회에서 알제리가 서독을 2-1로 누른 경기는 승리 확률 13.2%로 4위에 랭크됐다. 3위는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스위스가 스페인을 1-0으로 꺾은 경기로 승리 확률 10.3%다.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한 아르헨티나는 16강 진출에도 비상등이 켜져 남은 멕시코전과 폴란드전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아르헨티나는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카메룬과 개막전에서 0-1로 패하고도 결승까지 오른 바 있는데 이번 카타르 대회에서는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