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3일 오전(한국시각) 포르투갈을 꺾고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 진출했다. 사진은 16강행이 확정된 이후 환호하는 선수들. /사진=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이 3일 오전(한국시각) 포르투갈을 꺾고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 진출했다. 사진은 16강행이 확정된 이후 환호하는 선수들. /사진=뉴스1

한국 대표팀의 16강행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우루과이와 승점, 골득실에서 동률을 이뤘고 결국 다득점에서 순위가 갈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0시(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선제골을 내주며 고전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역전골이 터지며 승리했다.


포르투갈에 승리했지만 한국의 16강행은 끝까지 알 수 없었다. 같은 시간에 열린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까지 봐야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포르투갈전 승리에도 환호할 수 없었다.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가 포르투갈전 종료 이후로도 9분이나 더 진행됐기 때문이다. 우루과이가 가나에 2-0으로 앞선 상황이었고 우루과이가 1골만 더 넣으면 한국이 탈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가나는 패배 직전이었음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우루과의 공세를 막았다. 특히 로렌스 아티-지기 가나 골키퍼는 2실점했지만 수많은 우루과이의 결정적인 슛을 선방해내며 한국의 16강행에 숨은 공로자가 됐다. 물론 가나로서도 승리했다면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만큼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한판이었지만 아쉽게 탈락했다.


우루과이는 무려 9분의 추가시간 동안 끝내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한국은 이날 승리로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우루과이와 동률을 이뤘다. 득실차도 0으로 동일했지만 다득점에서 한국이 4골을 기록해 2골에 그친 우루과이를 꺾고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