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 경기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카타르월드컵 경기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을 만난 것은 불운이었다"고 말했다.

카타르월드컵 경기 일정을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5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한국은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 진출 목표를 달성하고 이날 금의환향했다.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H조에 속해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 등 강호들과 16강 진출을 다퉜다.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을 0-0으로 비겼으나 2차전 가나에게 2-3으로 패하며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한국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물리치고 1승1무1패(승점4)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것은 2002 한일 월드컵, 2010 남아공 대회 이후 3번째다. 원정으로만 치면 남아공 월드컵 이후 두 번째 쾌거였다. 한국은 16강전에서 FIFA 랭킹 1위 브라질에 1-4로 패하며 카타르월드컵 경기 일정을 마쳤다.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도 세 번째 도전 만에 월드컵 16강 무대를 경험했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달 소속팀 토트넘 경기 도중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다. 이번 대회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으나 마스크 투혼을 펼치며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16강전까지 매 경기 풀타임으로 뛸 수 있었던 상황 자체에 고마움을 느낀다"면서 "나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보이지 않은 곳에서 노력을 많이했기에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16강 업적은 어떤 팀이든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면서 "우리는 더 많은 노력을 했고 팬들의 응원이 더해졌다"며 16강 진출의 원동력을 밝혔다.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은 H조 2위로 16강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16강전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에게 1-4로 패하며 카타르월드컵 경기 일정을 마쳤다.

손흥민은 "월드컵에서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우승 후보 브라질을 만난 것은 불운이었다"면서 "하지만 젊은 선수들도 브라질과 경기를 하면서 많이 배우고 느꼈을 것이다"고 말했다.

브라질과 16강전에서 손흥민은 토트넘 동료 히샬리송과도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손흥민은" 90분 동안 경쟁이 끝나면 친구로 돌아온다"면서 "히샬리송에게는 토트넘 동료들이 속한 국가가 우승을 했으면 좋겠고 말했다. 다치지 말고 잘하고 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날 귀국한 손흥민은 국내에서 휴식 후 소속팀 토트넘 일정에 맞춰 출국한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오는 26일부터 경기를 시작하는데 여기에 맞춰 컨디션과 몸 상태를 조절할 것이다"면서 "소속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