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진표 국회의장(오른쪽)과 로무알데즈 필리핀 하원의장(왼쪽)이 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만찬을 하고 있다.@News1(의장실 제공) |
(제주=뉴스1) 강수련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은 1일 로무알데즈 필리핀 하원의장과 면담 겸 만찬을 하고 방산, 원전 등 양국 간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의장은 이날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만찬에서 "대한민국에게 아세안은 자유·평화·번영의 인태지역 구현을 위한 중요한 파트너"라며 "핵심인 필리핀과는 국방·방산, 인프라, 에너지, 교역·투자, 관광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필리핀 FTA, 필리핀 인프라 건설, 소형모듈원전(SMR)을 포함한 원자력 발전 도입 등 양국 간 협력을 고도화할 기회가 열려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대한민국은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해 필리핀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 등과 협력관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로무알데즈 의장은 "올해 양국 간 외교관계 수립 75주년 다가오고 있고 올해는 정전협정 70주년 기념해로 안다"며 "한국의 평화와 번영이라는 포럼 주제에 맞게 연대하면서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로무알데즈 의장은 전날 필리핀 의회를 통과한 '한-필리핀 상호 협력 강화 결의문'도 김 의장에게 전달했다.
이후 이어진 비공개 만찬에서 김 의장은 "필리핀은 아세안에서 처음 수교한 국가"라며 "양국 우호 친선 관계가 더욱 강화되고 특히 해양안보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호위함 획득 및 잠수함 사업의 한국기업 참여 등 방산협력 △바탄원전 재개 및 SMR 도입 등 원전 및 에너지 협력 등도 요청했다.
아울러 △한-필리핀 FTA 공식 서명을 통한 양국 교역 확대 △한국 기업들의 필리핀 남북철도 등 인프라 건설 참여에 대한 지원 △인적교류 회복과 한국 방문객 및 거주 교민 보호 등 현안도 논의했다.
이날 만찬에는 필리핀 측에서 로무알데스 예산위원장, 라바드라바드 의회관계외교위원장, 사칼루란 동아세안성장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한·필리핀 친선협회장인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과 박경미 의장비서실장, 고재학 공보수석비서관, 황승기 국제국장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