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끝내 숨진 유튜버 임블리(본명 임지혜·37)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다. 사진은 생전 임씨의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임블리 캡처
생방송 중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끝내 숨진 유튜버 임블리(본명 임지혜·37)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다. 사진은 생전 임씨의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임블리 캡처

생방송 중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끝내 숨진 인터넷 방송인(BJ) 임블리(본명 임지혜·37)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다. 경찰은 임씨 사건을 둘러싼 자살방조와 모욕, 성추행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30분쯤 임씨에 대한 사망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변사 사건 처리를 위해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장례를 치르려면 변사 사건 규칙에 의해 경찰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먼저 유족과 만나 상의한 뒤 온라인상에서 제기되는 여성 BJ의 자살 방조와 모욕 등 범죄 혐의 유무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 임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동료 BJ들과 함께한 음주 방송에서 발생한 성추행 의혹도 조사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파악한 내용이 있어 확인해 조사할 방침"이라며 "아직까지 입건된 피의자는 없다"고 밝혔다.

임씨가 지난 11일 동료 BJ들과 함께 진행한 음주 방송이 임씨의 극단적 선택 핵심 배경으로 언급된다. 해당 방송에서 임씨는 다른 인터넷 방송인과 물리력 행사를 포함해 크게 다툰 바 있다. 이때 임씨가 싸움을 중재하는 다른 BJ를 성추행으로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임씨는 음주 방송을 끝내고 귀가한 후 당시 상황을 해명하기 위한 생방송을 진행했다. 임씨는 방송을 진행하는 중 유서를 쓴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가 임블리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숨졌다.


지난 18일 밤 유족은 임씨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故) 임지혜님께서 별세하셨기에 부고를 전해드린다" 며 "황망한 마음에 일일이 연락드리지 못함을 널리 혜량해 주시길 바란다"는 글과 함께 부고 소식을 전했다.

임씨는 지난 2005년 영화 '파송송 계란탁'으로 데뷔해 2006년부터 레이싱모델 등으로 활동했다. 지난 2014년 결혼과 함께 모델 활동을 중단했으나 2018년 이혼했다. 이후 아프리카TV와 유튜브 등에서 개인 방송을 진행해 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