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두을장학재단이 '2026년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 이사장은 수여식에 직접 참석하는 한편 10억원의 사재를 출연하며 차세대 여성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두을장학재단은 9일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 대강당에서 수여식을 열고 올해 신규 선발된 장학생 30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이 이사장을 포함한 재단 이사진과 김정일 한솔홀딩스 기업문화팀 부사장, 장재훈 신세계 경영전략실 전무,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부사장 등 두을장학재단 운영위원이 참석했다.
두을장학재단은 2000년 1월 설립된 국내 최초 여성 장학재단이다. 평소 장학사업과 어려운 이웃에 관심이 깊었던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의 부인인 고 박두을 여사의 유지를 기리고자 장녀인 고 이인희 전 한솔그룹 고문이 세웠다.
삼성을 포함해 한솔, CJ, 신세계 등 범삼성가가 공동으로 출연했으며 이들의 추가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10억원, CJ올리브영이 2억원, CJ제일제당이 1억원을 추가 기부했으며 이 이사장은 2023년 10억원에 이어 올해에도 10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재단 운영에 힘을 보탰다.
지난 26년간 730명의 대학생에게 약 123억원의 장학금을 수여해 왔다. 미래를 주도해 나갈 차세대 여성 지도자를 육성한다는 설립 취지 아래 매년 1학년 여대생을 선발해 2학년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차세대 여성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등록금 전액과 매 학기 소정의 자기 계발비를 지원하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번 28기 장학생부터는 선발 기준을 '전국 4년제 대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확대해 전년보다 2배 이상 많은 학생이 지원했다. 최종 선발된 장학생은 이공계 학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을장학재단은 장학생들을 일시적으로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차세대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졸업 후에도 지속해서 지원을 이어간다. '동문 멘토링'과 '듀얼 멘토링'을 통해 재단 임원-졸업생-재학생 사이 선순환 구조를 형성해 지원과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동·하계 워크숍'을 통한 저명인사 초청 강연과 '온라인 독서모임'을 통한 자유 토론 등을 통해 학문적 성장을 지원한다. 장학증서 수여식 후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동계워크숍에는 물리학자이자 과학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김상욱 교수와 빅데이터 분석가 송길영 작가를 초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