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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샤프 색깔은 '상아베이지'이다.
16일 뉴시스에 따르면 2024학년도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에게 상아베이지색 샤프가 지급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시험 당일 부정행위가 일어날 가능성을 막기 위해 업체와 제품명을 비롯한 샤프의 색깔까지 모든 정보를 공식적으로 보안에 부치고 있다. 당해 수능샤프와 비슷한 샤프를 미리 구해 초소형 카메라를 부착하는 등 부정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함이다.
다만 이번 수능 직전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수능샤프 색깔이 미리 공개됐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확산되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은 이번 수능샤프 색깔이 레몬색 혹은 노란색이라고 밝혔지만 평가원 관계자는 "상아베이지색"이라고 전했다.
평가원은 매년 3월부터 당해 수능샤프 납품 업체를 선정한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곳은 유미상사로 2006~2010학년도, 2012~2019학년도 수능샤프로 선정됐다. 2011학년도에는 바른손 '바른손 제니스'가, 2020학년도에는 동아연필 '동아XQ세라믹II'가 선정됐던 것을 제외하면 '싹쓸이'한 셈이다.
수능샤프로 선정되기 위해 평가위원회 기술평가서 제품 품질 90%, 업체 경영상태 10%를 반영해 만점의 85% 이상을 얻어야 한다. 이에 더해 기술평가 점수 90%에 가격평가 점수 10%를 더해 종합평점 1위를 거머쥐어야만 최종 수능샤프로 선정될 수 있다.
지난 3일 문구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유미상사의 미래샤프가 수능샤프로 선정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특수를 누렸다. 한 문구업계 관계자는 "일명 '수능샤프'라고 하는 제품을 (수험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