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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금융그룹 박현주 회장의 장남 박준범씨가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고리 역할을 하는 미래에셋컨설팅의 2대 주주가 됐다. 1993년생인 박준범씨는 현재 미래에셋벤처투자에서 심사역으로 일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현주 회장의 여동성 박정선씨는 지난해 12월 26일 미래에셋컨설팅 보통주 2만5884주(3.33%)를 조카인 박준범 씨에게 증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박준범씨의 미래에셋컨설팅 보유 지분은 8.19%에서 11.52%로 높아져 아버지 박현주 회장(48.63%)에 이어 2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미래에셋컨설팅은 그룹 내 여러 계열사 지분을 상당부분 보유한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컨설팅→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캐피탈→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생명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앞서 박현주 회장은 자사 재단법인인 미래에셋희망재단에 미래에셋컨설팅 지분 25%를 기부했다. 당시 여동생 박정선씨가 박준범씨에게 지분을 증여한 것으로 보인다. 박정선씨도 보유 중인 미래에셋컨설팅 지분을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한편 미래에셋컨설팅 2대 주주였던 박현주 회장의 아내 김미경(10.24%)씨는 셋째로 밀렸다. 이어 박현주 회장의 딸 박하민·박은민씨가 각각 기존과 같은 8.19%, 박현주 회장의 조카 송성원·송하경씨가 각각 1.37%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