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에버랜드 썬더폴스 /사진=지선우 기자
지난달 27일 에버랜드 썬더폴스 /사진=지선우 기자

겨울잠 자던 에버랜드 급류 놀이시설이 재가동됐다. 아미존익스프레스, 썬더폴스 등 동계 운영 휴가에 돌입했던 놀이시설들이 재개되며 에버랜드를 찾는 사람이 늘었다.

지난달 27일 썬더폴스 탑승 대기 인원이 몰리며 긴 행렬이 이어졌다. 배가 물에 떨어지며 물줄기가 주변으로 튀었고 배 탑승객들을 환호성을 질렀다. 물에 젖은 채 배에서 내리는 사람들 표정이 밝았다. A씨는 "아 시원하다"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썬더폴스는 2015년 7월 에버랜드 40주년 기념으로 후룸라이드를 리뉴얼한 시설이다.


개강·개학 시즌을 앞둔 학생들 모습도 보였다. 끝나가는 방학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이들은 에버랜드를 찾았다. 이날 기온은 영상권에 머물며 포근했다. 가족 단위로 봄 나들이를 온 사람들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지난달 27일 에버랜드 방문객들 /사진= 지선우 기자
지난달 27일 에버랜드 방문객들 /사진= 지선우 기자

'아마존익스프레스' 타보니… "계곡 레프팅 연상돼"

아마존익스프레스 탑승 대기 모습 /사진= 최유빈 기자
아마존익스프레스 탑승 대기 모습 /사진= 최유빈 기자

아마존익스프레스를 찾는 사람들도 많았다. 1994년 4월에 개장한 아마존익스프레스는 올해로 30년차다. 이용객들은 10인승 원형 특수 보트를 타고 밀림을 탐험한다.

이날 아마존익스프레스 체험에서 계곡 레프팅이 연상됐다. 보트는 코스를 따라 이동하는데 코너 부분에서 급물살 덕분에 빨라진다. 물에도 자주 젖는다. 보트 방수덮개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아마존익스프레스 캐스트(아르바이트생)는 안전하게 물에 젖는 놀이시설이라고 설명한다. 사람들은 물살이 거세지는 구간에서 환호성을 질렀고 옷은 젖었지만 즐거워했다.

이곳 캐스트는 활기가 넘쳐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한때 '소울리스좌'로 불렸던 캐스트가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알려지며 에버랜드 방문객들은 캐스트를 보러 아마존익스프레스에 찾기도 한다. 탑승 대기 인원과 주의 사항을 전달하는 멘트가 즐거움을 더한다.

푸바오 보기 위해 인파 몰려… "중국으로 떠나 아쉽다"

지난달 27일 푸바오를 보기 위해 몰린 사람들 /사진= 최유빈 기자
지난달 27일 푸바오를 보기 위해 몰린 사람들 /사진= 최유빈 기자

푸바오가 거주하는 판다월드는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푸바오는 이달 3일까지만 만날 수 있다. 한달 뒤 중국으로 떠나지만 검역 절차 때문이다.


판다월드 입장을 위한 대기 행렬은 에버랜드 입구에서부터 시작된다. 에버랜드 개장과 동시에 입장해 판다월드로 오지 못하면 최소 4시간은 푸바오를 기다려야 한다. 지난달 27일 오후 3시 당시 예상 대기 시간은 5시간이었다. 판다월드 입장 시 각 구역마다 최대 5분까지 둘러볼 수 있다. 관람 시간에 제한을 두자 하루 만도 여러번 줄을 서더 푸바오만 만나는 사람도 있었다.

푸바오 사진은 에버랜드 곳곳에 걸려있다. 관람객들은 강철원 사육사와 푸바오 사진 부스에서 줄지어 사진을 찍었다. 판다월드에서 퇴장한 B군은 "이제 푸바오 볼 수 없다"며 아쉬워했다.

한편 에버랜드는 본격적인 봄 시즌 준비에 나섰다. 신학기가 시작되는 이달 4일부터 학생 대상으로 패키지를 판매할 예정이다. 구매 시 통합 멤버십 프로그램인 '솜사탕'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솜' 포인트를 제공한다. 급류 어트랙션과 허리케인, 콜럼버스대탐험 등 스릴 어트랙션을 기다리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도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