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 사진=김은옥 기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 사진=김은옥 기자

올해 창립 128주년을 맞는 두산그룹은 '변화 DNA'를 바탕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과 첨단 미래기술을 적용한 기계·자동화 사업 그리고 반도체와 첨단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두산은 SMR(소형모듈원전), 수소, 가스터빈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SMR 시장에서는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며 '글로벌 SMR 파운드리'로 나아가고 있고 차세대 에너지 자원인 수소 분야에선 지난 1월 창원에 국내 첫 액화수소플랜트를 준공했다. 수소버스 200대분을 충전할 수 있는 하루 5톤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2019년 세계 5번째로 발전용 가스터빈을 개발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가스터빈 개발 쪽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수소가스터빈은 천연가스 대신 수소를 사용하며 기존 복합화력발전소의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노후 가스터빈을 대체할 경우 적은 비용으로 친환경 발전소 전환이 가능하다.

한국기계연구원에 따르면 수소를 30% 혼소 할 경우 LNG발전소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10.4%, 50% 혼소 시에는 21.4%까지 감축할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는 2027년 400MW급 수소 전소 터빈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수소터빈 연소기의 30% 혼소 시험에 성공했으며 국책과제로 50% 수소 혼소 및 수소 전소 연소기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대표적인 수소 활용 분야인 수소연료전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주력인 발전용 인산형연료전지(PAFC)를 비롯해, 현재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등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의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해상 풍력 분야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순수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최다 실적을 보유했다.


기계·자동화 분야와 반도체·신소재 사업 등 첨단사업도 적극적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두산이 2022년 인수한 두산테스나는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카메라이미지센서(CIS) 등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분야 1위 기업이다. 두산테스나는 최근 이미지센서 후공정 전문기업인 '엔지온'을 인수, CIS 관련 반도체 후공정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향후 테스트와 리컨을 결합한 이미지센서 반도체 후공정 턴키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는 2018년부터 줄곧 국내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온 기업이다. 북미, 서유럽 등 해외 판매가 늘어나면서 국내 협동로봇 기업 최초로 '글로벌 톱5'에 진입했다. 올해 CES를 통해 두산로보틱스는 AI를 통해 더욱 진화한 로봇 솔루션을 선보였다. 인간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구현하며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두산 협동로봇은 스스로 학습·예측·판단하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발전했다.

이외에 미국 소형건설장비 1위 기업인 두산밥캣은 완전 전동식 장비를 비롯해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잔디깎이 제품을 내놓는 등 건설장비 부문에서 글로벌 최고기업으로서 기술혁신을 지속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