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펄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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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지연과 신작 부재로 실적이 악화한 펄어비스가 대표 게임인 '검은사막' 중국 진출로 돌파구를 찾는다.

펄어비스는 실적 개선의 모멘텀이 없어 지난 1분기에도 영업손실 불가피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지난 1분기 매출 806억원, 영업손실 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하는 것이며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주가도 계단식 하락을 이어 오고 있다. 작품 개발이 지연되면서 신작 공백기가 길어지고 라이브 서비스 게임 매출 하락세까지 맞물리면서 실적이 둔화한 영향이다. 펄어비스 주가는 지난 4일 종가 기준 2만9800원을 기록하며 3만원선도 깨졌다. 2021년 3월 14만1000원이었던 것과 견줘 3년새 70% 이상 하락했다.

올해 출시가 유력했던 '붉은사막'은 출시 시기를 오는 2025년으로 미뤘다. 붉은사막은 AAA급 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글로벌 시장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허진영 대표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붉은사막의 시연을 오는 여름부터는 B2C(소비자대상)로 확대해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연중 마케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일정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기존 라이브 게임 검은사막의 중국 진출 등을 준비하면서 돌파구 찾는단 방침이다. 회사 매출 가운데 80% 이상이 '검은사막' 지식재산권(IP)의 해외 매출에서 발생하는만큼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실적 개선에 주효할 전망이다.

올 초에는 텐센트를 통해 중국 현지에서 '검은사막' PC 버전을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검은사막 PC판은 아직 중국 온라인게임 서비스 허가 출판심사번호(판호) 목록에 오르지 않았지만 회사는 올해 판호 발급을 기대한단 입장이다.

허 대표는 "검은사막을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 할 수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상황을 감안하면 판호 발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검은사막모바일'을 교훈 삼아 더욱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펄어비스는 이밖에도 이브 IP를 활용한 캐쥬얼 모바일 게임인 '이브 갤럭시 컨퀘스트'와 '이브 뱅가드'도 올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