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기준 유효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이 누적 1만40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서울 소재 한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1일 기준 유효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이 누적 1만40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서울 소재 한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으로 휴학한 의대생들의 유급을 막기 위해 대학들이 속속 수업을 재개했지만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이 이틀간 24명 늘어 누적 1만40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이 5개교에서 24명 늘었다.


학칙 요건과 절차를 갖춘 휴학계를 제출한 '유효 휴학계'는 지난 11일 기준 누적 1만401건으로 전체 재학생(1만8793명)의 55.3%다. 실제로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이보다 더 많다. 교육부가 휴학을 신청했지만 요건을 갖추지 못한 휴학계는 집계에서 제외해 발표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대학에 학사 운영 정상화를 요청하고 동맹휴학은 허가하지 않도록 거듭 당부했다. 그러면서 집단행동 참여를 강요받는 의대생을 보호하기 위해 '의과대학 학생 보호·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학생회가 참여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측은 지난 8일 "행정적 수업 재개와 학생들의 실질적 수업 수강은 다르며 학생들은 여전히 굳건한 입장이다"라며 수업에 돌아오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통상 대학은 학칙에서 수업일수 3분의1 또는 4분의1 이상을 결석한 학생에 F학점을 부여한다. 의대생들은 한 과목이라도 F학점 처리되면 유급되기 때문에 장기간의 결석은 유급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가천대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WISE캠퍼스 ▲서울대 ▲연세대 ▲영남대 ▲이화여대 ▲인제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한림대 ▲한양대 등 16개 의대에서 수업을 시작했다.

오는 15일부터는 ▲가톨릭관동대 ▲가톨릭대 ▲건국대 충주캠퍼스 ▲건양대 ▲경상국립대 ▲계명대 ▲단국대 천안 ▲대구가톨릭대 ▲동아대 ▲부산대 ▲성균관대 ▲연세대 원주 ▲울산대 ▲원광대 ▲전남대 ▲조선대 등이 수업을 재개한다.

오는 22일부터는 강원대 고신대 아주대 을지대 차의과대 등 5개 대학에서, 29일부터는 인하대 중앙대에서 수업을 추가로 재개한다. 순천향대 의대는 아직 수업 재개 일정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