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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만 구독자를 보유한 여행 유튜버 채코제(본명 박재일)가 사기 피해를 고백했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채코제'에는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채코제는 "제가 사기를 당했다. 금액은 5억4000만원쯤 되는 굉장히 큰돈을 사기당했다"라고 밝혔다.
채코제는 "5년간 알던 지인이 저한테 부동산 투자를 권유했었는데 그 돈을 단 한 번도 부동산 투자를 하지 않고 본인의 빚을 돌려막는 데 사용하면서 사기를 당하게 됐고 현재 이 사기꾼은 구치소에 수감되면서 수사를 받고 있다"며 "저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 것도 사기를 치다가 지금은 다른 건으로 구치소에서 수감된 상태에서 조사받고 있고 저 또한 민형사로 고소 진행 중이다"라고 털어놨다.
채코제는 사기 피해를 겪고 몇 개월 동안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초 결혼 직후 완벽한 사기라는 것을 알았을 때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었다"며 "꽤 긴 시간 동안 극복하지 못하고 오랜 시간 동안 혼자 무너져 내려 있었던 점들이 저한테 굉장히 실망스럽고 괴롭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저를 애정 있게 봐주시는 구독자분들께서는 최근 들어서 제가 뭔가 이상하고 부자연스러운 걸 분명히 느끼셨을 거다. 사람이 정신적으로 많이 무너져 있으니까 판단력이 되게 흐려지더라. 되게 숨고 싶고 뒤로 가고 싶어서 그랬던 것 같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카메라 앞에 서서 하나씩 말씀드릴 정도의 상황이 됐으니 이제 과거는 좀 털어내고 미래를 보면서 앞으로 채코제다운 영상으로 찾아뵙겠다"라고 전했다.
채코제는 이날 영상을 통해 아빠가 된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결혼과 아내의 임신으로 정신이 없던 때 사기까지 겹쳐 너무 경황이 없었다.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때쯤 뱃속에 자라나고 있는 아이와 고생하고 있는 아내를 보며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이러고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2019년 8월부터 세계 여행 유튜버로 활동한 채코제는 지난 2월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난 분과 인연이 돼 사랑을 싹틔우게 됐다"며 승무원과 결혼 소식을 알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