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세월호 10주기 행사에 불참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깊은 유감을 표했다. 사진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5일 경기 안산시 4.16 민주시민교육원에 마련된 단원고 4.16 기억교실을 찾아 추모글을 남기고 있는 임 교육감. /사진= 뉴시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세월호 10주기 행사에 불참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깊은 유감을 표했다. 사진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5일 경기 안산시 4.16 민주시민교육원에 마련된 단원고 4.16 기억교실을 찾아 추모글을 남기고 있는 임 교육감. /사진= 뉴시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세월호 참사' 10주기 행사에 불참한 것에 대해 경기도의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사과를 촉구하자 임 교육감이 반발했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도의회 교육기획위·교육행정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해 "임 교육감의 세월호 10주기 기념식 불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경기도의 최고 교육 책임자인 그의 결정은 과연 어떤 일정이 세월호를 기리는 깊은 애도의 시간보다 우선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교육공동체의 가치·윤리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도의원들은 "(임 교육감은) 1400만 경기도민 앞에 명확한 (행사) 불참 이유와 배경을 설명하고, 그로 인해 상처받은 유가족과 경기도민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라"며 "앞으로 있을 세월호 참사 기념식에 적극적으로 참석해 교육·도덕적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임 교육감은 직접 반박에 나섰다. 임 교육감은 "지난 15일 '기억 교실'에 가서 충분히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행사에 참여하면 추모하는 것이고, 참석하지 않으면 추모하지 않는 것'이란 이분법적 사고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 역시 뉴스1과의 통화에서 "임 교육감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5일 '4·16 민주시민교육원' 기억관에 마련된 기억 교실을 찾아 희생 학생과 교사들을 추모했다"며 "유가족과도 만나 환담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임 교육감은 4·16 민주시민교육원이 '4·16 생명안전교육원'으로 새롭게 출발한다는 뜻을 밝혔다"며 "이는 (참사 희생자) 추모를 중심 가치로 두고 경기교육 가족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교육의 장으로 발전시켜 가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세월호 참사) 같은 안타까움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생명 존중 교육에도 적극 앞장서겠다"며 "그들의 희생이 생명 존중 교육의 굳건한 초석으로 영원히 기억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