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 고온으로 착색이 되지 않은 거봉포도./사진제공=경상북도농업기술원
수확기 고온으로 착색이 되지 않은 거봉포도./사진제공=경상북도농업기술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올해 이상 고온으로 포도가 착색이 진행되지 않는 생리장해가 발생하고 이로 인한 늦은 수확으로 월동 피해도 우려된다며 수확 후 철저한 관리와 내년도 고온 대비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올해는 폭염일수와 열대야 일수가 평년보다 길어져 포도 당도 저하와 착색 불량 등 생리장해가 발생해 농가에서 수확을 늦춰가며 당도와 착색 증진을 유도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과실 품질을 오히려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낙엽 전 나무 내 양분 저장을 방해해 겨울철 동해 피해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


더욱이 올해 겨울은 혹한이 예고돼 있어 농가에서는 ◆병해충 방제 및 시비를 통해 조기 낙엽 방지 ◆본격적인 겨울에 앞서 나무의 원줄기를 부직포 및 볏짚 등으로 피복 ◆물이 얼지 않는 한 지속적인 관수로 건조 피해를 막는 등 월동 관리에 힘써야 한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올해 기록적인 고온으로 수확기가 지연돼 나무가 약해진 상황에서 월동 피해가 우려된다"며, "농가에서는 동해 피해가 없도록 월동 관리를 철저히 하고, 앞으로 이어질 온난화에 따른 고온기 과원 관리 방법도 잘 숙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