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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 투명교정 장치 기업 그래피가 희망 범위를 밑도는 공모가를 정했는데도 상장 첫날 폭락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그래피는 이날 오전 11시7분 코스닥 시장에서 공모가 1만5000원 대비 18.87% 내린 1만2170원에 거래됐다. 그래피 주가는 1만16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1만122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KB증권이 주관한 그래피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락업(의무보유 확약) 0%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15일 의무 보유를 확약한 기관도 1곳이 없었다. 공모가도 희망 범위(1만7000~2만원)를 밑돌았고 수요예측 경쟁률 역시 182.15:1로 부진했다. 이는 99% 이상 희망 상단에 두 자릿수 락업을 기록하는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와 정반대 흐름이다.
앞서 그래피는 규모와 수익성이 유사한 국내 투명교정기 기업 대신 해외 대기업 얼라인 테크놀로지 등을 유사 기업으로 꼽아 지적 받았다. 세계 최초 투명 교정기를 만든 얼라인 테크놀로지는 그래피와 매출 338배, 시장 점유율 500배 차이다. 이밖에도 대표 친인척 채용과 의료인 리베이트 위험 등이 잇따라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