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사태 주도 의혹을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후배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7일 국회 정보위원회 참석하며 "군인은 명령만 따른다"고 말했다. 사진은 여 사령관(오른쪽)이 윤오준 국가정보원 제3차장과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를 앞두고 대화를 나누던 모습. /사진=국회사진취재단(뉴스1)
계엄사태 주도 의혹을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후배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7일 국회 정보위원회 참석하며 "군인은 명령만 따른다"고 말했다. 사진은 여 사령관(오른쪽)이 윤오준 국가정보원 제3차장과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를 앞두고 대화를 나누던 모습. /사진=국회사진취재단(뉴스1)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군인은 이게 지금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명령을 따라야 한다고 강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후배다.


여 사령관은 7일 국회 정보위원회 참석 중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진짜 저도 아주 참담한 심정이고 국민들과 제 부하들한테 정말 미안하고 죄송하다"면서도 "1분, 2분, 10분, 20분 사이에 돌아가면서 해야 할 일이 진짜 많다. 위기 상황이니까 명령이 맞나 틀리나 (판단하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여 사령관이 비상계엄 당시 한동훈·이재명 대표 등 주요 정치인 체포를 주도했다는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의 주장에 대해선 "수사 대상이라 말을 할 수 없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홍 차장이 여 사령관으로부터 체포자 명단을 들었다는 주장에 대해선 "그 이름, 명단이 솔직히 정확히 기억도 안 난다"며 "이제 기억의 편린들이 맞춰지는 것"이라며 "방첩사 사람들은 출동을 (오전)1시에 했다. 전혀 준비가 안 됐고 1시면 (계엄 상황이) 끝난(시점)"이라고 해명했다.


이밖에 여 사령관은 계엄군이 비상계엄 선포 뒤 2분 만에 선거관리위원회에 진입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