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적장애를 가진 탁구선수가 유명 탁구선수에게 수천만원 가량의 돈을 뜯겼다고 주장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 따르면 장애인 탁구선수 A씨는 수년 전 유명 탁구선수 B씨에게 전 재산인 2700만원을 빌려줬지만 아직 돌려받지 못했다.
A씨는 B씨에게 탁구선수로서 고충을 나눌 목적으로 먼저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B씨는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인물 정보가 뜰 만큼 유명 선수라고 설명했다.
B씨는 A씨 연락에 2년 동안 답장하지 않다 돌연 "병원비가 필요하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이후 A씨에게 30만원을 빌린 것을 시작으로 순식간에 수백만원을 뜯어냈다.
B씨는 A씨가 돈을 못 빌려주겠다고 거절하자 소위 '카드깡'(신용카드로 물건을 사는 것처럼 꾸며 결제한 뒤 현금을 받는 불법 할인 대출)이나 휴대폰 소액결제를 악용한 휴대폰깡을 시켜 돈을 뜯어냈다. 이후 A씨가 돈을 갚으라는 요구하자 자해 사진을 보내면서 "죽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B씨가 이런 수법으로 A씨에게 뜯은 돈은 2700만원에 달한다. A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B씨는 일부 채무를 변제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연락 두절됐다.
제작진은 가해자의 이름이 언급된 보도자료를 토대로 그가 탁구선수로 활동한 협회에 찾아갔으나 협회 측은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협회에서 만난 B씨의 지인도 "500만원 정도를 빌려줬다"며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