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스타 강사 김미경이 남다른 이력을 밝히며 첫 강의의 추억을 떠올렸다.

30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브랜딩계의 전설 노희영이 절친한 배우 부부 차예련-주상욱과 1세대 스타강사 김미경을 초대했다.


노희영이 "피아노 교실도 잘됐었지?"라고 김미경에게 묻자, 차예련은 김미경의 반전 과거에 깜짝 놀랐다. 이에 노희영은 "(김미경이) 피아노 선생님이셨다. 연대 음대 작곡과 나오셨다"며 김미경의 과거 직업을 밝혔다.

김미경은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다"며 "우리 집은 충북 증평인데 거기서 중학교 나오고 청주에서 고등학교 나와서 서울로 대학 왔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졸업하고 원래 집에서 피아노를 가르치다가 학원을 차렸다. 그때 학원이 되게 잘됐다"며 사업 성공의 비결을 풀었다.

그는 "학원 할 때 제일 무서운 말이 '학원 끊는다'는 말"이라며 "월수입 4만 원이 줄어드는 소리다. 월세, 이자 생각하면 안 될 일이었다. 그래서 그때 내가 27세였는데 엄마들에게 손 편지를 썼다. 내가 당신 아들을 얼마나 예뻐하는지, 조금 있으면 '엘리제를 위하여' 같이 들을만한 곡도 칠 거라며 간절함을 담아 편지를 썼다"고 했다.


김미경은 "편지 받은 엄마가 일주일 있다가 애 손을 잡고 왔더라. 학원 안 끊는다고"라며 "그때는 컴퓨터도 없어서 손 편지로 썼다. 손 편지 받은 엄마가 옆집 엄마 둘을 데리고 왔다. 젊은 원장이 너무 진심이라고. 그렇게 아이 하나 나가려다가 네명이 들어왔다. 그래서 그날 모든 수강생 학부모에게 편지를 다 썼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 책을 많이 읽고 좋은 글 있으면 발췌해서 엄마들에게 보내줬다. 엄마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쓰는 내 편지를 기다렸다고 하더라. 손 편지 한 통 쓰는 데 한 시간 이상 걸려서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서 학원에 나가 아침 11시에 애들 올 때까지 썼다. 그렇게 1년 반 만에 수강생이 200명이 됐고 소문이 났다. 그러니까 학원 원장들이 워크숍 가는데 나보고 성공 사례로 강의하라고 하더라. 그게 내 첫 강의가 됐다"며 강사로 변신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