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땅거미 지는 미국 워싱턴 DC의 국회 의사당 전경. 2023.11.14/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13일(현지시간) 땅거미 지는 미국 워싱턴 DC의 국회 의사당 전경. 2023.11.14/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는 미국 하원이 14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자금을 지원받는 학교와 교육기관에서 트랜스젠더 운동선수들이 여성 스포츠에 참가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이날 하원은 찬성 218표 대 반대 206표로 해당 법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 의원 중 3명의 이탈 표가 생겼다.


이 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은 텍사스가 지역구인 비센테 곤살레스 의원과 헨리 쿠엘라 의원이었다.

상원도 공화당이 53석으로 다수지만 이 법안이 상원까지 통과하려면 60표가 필요하다. CNN은 상원 민주당에서 최소 7표의 이탈 표가 나와야 한다고 전했다.

공화당이 트랜스젠더 운동선수의 여성 스포츠 참가를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하원 공화당 의원들은 이 법안을 찬성 219표 대 반대 203표로 통과시켰지만 당시 민주당이 상원의 다수당이었기에 상원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스포츠에서 여성과 소녀를 보호하는 법'이라고 명명된 이 법안은 트랜스젠더 여성과 소녀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에 맞는 스포츠팀에서 뛰는 것을 금지한다. 공화당은 이 법안의 차별금지법(타이틀 IX) 준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성별은 출생 시 개인의 생물학·유전학에 기초해서만 인정한다"고 요구하도록 연방법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타이틀 IX는 연방정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 교육 프로그램이나 활동에서 성별을 근거로 한 차별을 금지한다는 내용이며 학교 등 교육 기관에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