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 강세와의 국제유가 승상의 여파로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경유 가격이 1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휘발유 가격은 5개월 만에 리터(ℓ)당 1700원을 넘어섰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셋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ℓ당 18.0원 상승한 1706.1원을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0월 셋째주부터 14주 연속 오름다.
휘발유 가격이 ℓ당 17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첫째주(1706.55원) 이후 5개월 만이다.
1월 셋째주 경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21.8원 오른 1556.9원을 기록했다. 국내 경유가격 역시 지난해 10월 셋째주부터 14주 연속 상승세다.
상표별 휘발유 판매가격은 SK에너지가 ℓ당 1714.2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676.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상표별 경유 판매가격도 SK에너지가 ℓ당 1565.2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527.6원으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 휘발유 판매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로 전국 평균 가격보다 67.7원 높은 ℓ당 1773.8원을 기록했다. 서울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대비 24.5원 상승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전국 평균 가격 대비 27.5원 낮은 ℓ당 1678.6원을 기록했다. 대구 지역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18.7원 올랐다.
수입 원유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이번주 배럴당 82.9달러로 전주대비 5.9달러 올랐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러 제재 발표에 따른 세계 석유 공급 불안 우려 지속과 미국 주간 상업 원유 재고 감소 등을 반영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국내 기름값은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강세 여파로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높아지면 원자재 수입물가가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