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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열린 올해 업무 계획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는 모습. 2025.1.20/뉴스1 ⓒ 뉴스1 김일창 기자 |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은 올해 국내 최초 공립 사진미술관과 서울 서남부에 서서울미술관을 잇따라 개관하며 '네트워크형 미술관' 체제를 완성한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열린 2025년 운영 및 전시 계획 기자간담회에서 "상반기는 서울시립사진미술관 개관, 하반기에는 서서울미술관 개관을 준비 중이어서 올해는 아마 제 인생에서 가장 바쁜 한 해가 될 거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는 5월 말 서울 도봉구 창동에서 개관하는 서울시립사진미술관은 사진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사진특화 공립미술관이다.
미술관은 지난 10여년간 한국사진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사진작품과 자료 약 2만 1000점을 수집했다. 이를 기반으로 사진의 과거와 현재를 심도 있게 연구해 한국 사진예술사를 체계화함과 동시에 빠르게 변화하는 사진의 미래를 탐구하고 한국사진예술연구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서울시립사진미술관은 5월 29일 정해창, 임석제, 이형록, 조현두, 박영숙 등 5명의 한국 사진 거장의 작품을 선보이는 '광채: 시작의 순간들'로 첫발을 내디딘다. 한국 사진사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이들 사진가의 역할을 조명하며, 이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 사진의 이론적, 미학적 발전 양상을 분석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조성 과정을 공유하는 아카이브 전시 '스토리지 스토리'가 동시에 개막한다.
금천구에 들어서는 서서울미술관은 상반기에 완공해 하반기에 개관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새로운 매체와 언어를 실험하는 뉴미디어 관련 전시와 연구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미래 예술 인재를 양성하는 예술 교육이 중점적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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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서울 도봉구 창동에서 개관하는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전경, 2024, 사진 정지현. |
서서울미술관까지 개관하면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소문본관 △북서울미술관 △남서울미술관 △미술아카이브 △사진미술관 △백남준기념관 △난지레지던시를 갖춘 8개 분관 시대로 도약한다.
조각가 김윤신을 발굴한 남서울미술관은 '한국 대표 조각가 개인전'을 연례화해 운영한다. 올해는 첫 순서로 6월 25일부터 10월 26일까지 한국 모더니즘 추상 조각의 전개에서 주목할 만한 활동을 보여준 전국광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서소문 본관에서 2021년부터 연 1회 개최해 온 동시대 주요 작가 개인전은 '한국미술 대표 작가 개인전'으로 이름을 변경한다. 올해는 첫 순서로 3월 4일부터 6월 8일까지 강명희 작가 개인전을 개최해 그의 초기작부터 최신작까지 60여 년에 걸친 화업을 조망한다.
북서울미술관은 회화에 주목하는 봄시즌 특집 '회화반격'을 4월 개최한다. 이건희컬렉션에 포함된 작가 10인의 여정을 통해 평면 회화 고유의 가치를 조명하는 '그림이라는 별세계-이건희컬렉션과 함께'와 시각성과 이미지의 문제를 중의적으로 풀어가는 동시대 회화 전시 '떨어지는 눈'이 4월 30일부터 7월 20일까지 동시에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 △광복 80주년 가나아트컬렉션 특별전 '서시: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서소문본관, 3월 20일) △2025 타이틀 매치 '장영혜중공업 vs. 홍진훤'(북서울미술관, 8월 14일)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서소문본관, 8월 26일) △최재은 개인전(서소문본관, 12월 23일)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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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광 작가 초상 사진, 유족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