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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개편 기대감에 오름세를 보이는 한화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1분 한화는 전 거래일 대비 4250원(9.60%) 오른 4만85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화는 최근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60.06% 상승한 바 있다.
같은 시각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5만5000원(9.53%) 오른 63만2000원에 거래된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장 중 최고 14.21% 올라 65만9000원을 터치하며 신고가를 달성했다.
그 외 한화 계열사들도 일제히 오름세다. 한화솔루션(0.23%), 한화엔진(0.78%), 한화생명(1.62%), 한화시스템(2.62%) 등도 상승 중이다.
한화 그룹주는 최근 구조 개편 기대감이 나오며 주가가 상승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이사회에서 한화임팩트파트너스(5.0%)와 한화에너지(2.3%)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주당 5만8100원 약 1조300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등 4개사가 보유했던 한화오션 지분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한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지분은 34.7%에서 42%로 확대되며 한화오션 최대 주주에 올랐다.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지분이 정리되면서 한화오션에 대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를 통해 방산과 조선·해양 사업간 시너지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한화의 지주사 체재 개편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임팩트는 한화오션 지분을 매각하며 매각대금 1조3000억원을 확보했다. 한화에너지는 현재 김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현재 한화 2대 주주로 지분 22.16%를 보유하고 있다. 1대 주주인 김 회장(22.65%)과 0.49%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만약 한화에너지가 한화 지분을 매입해 0.50% 이상만 확보하게 되면 한화의 최대 주주가 될 수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는 자체 사업 실적 모멘텀 개선 중이고 그룹 내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마무리로 자회사 가치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지주회사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