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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 1위 업체인 중국 로보락이 한국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제삼자에 공유 가능하다는 논란에 대해 "우려를 가질 필요 전혀 없다"고 적극 해명했다.
댄 챔 로보락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은 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불거진 개인정보 공유 조항 논란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로보락의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따르면 고객 개인정보를 계열사나 다른 서비스 업체와 공유할 수 있다고 돼 있다. 통상 기업들이 개인정보 공유 시 고객의 동의를 받도록 한 반면 로보락은 해당 국가의 데이터 보호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고객 동의 없이도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 소비자의 개인정보가 중국 기업에 공유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번졌다. 이에 대해 챔 총괄은 "최근 정책 관련한 피드백을 들었다"며 "조항 표현에 해석의 여지가 달리 있을 수 있다고 인지하고 우리 정책 상 여러 문구나 표현을 어떻게 수정하고 개선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놓고 검토하는 단계"라고 해명했다.
이어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개인정보 보호라든가 보안 측면에 있어서 로보락은 너무나 잘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정책을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더 잘 전달할지 적극 검토하고 있고 여러분이 우려를 전혀 가질 필요없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저희가 업계 안에서는 정보보호와 보안에 있어서는 최고 등급의 인증을 받았다"고 거듭강조했다. 로보락은 이날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새롭게 선보인 '로보락 S9 맥스V 시리즈' 2종은 글로벌 인증기관 UL 솔루션즈의 사물인터넷(IoT) 보안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인증을 획득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로보락은 지난해 4월 S8 맥스V 울트라 출시 이후 올해 1월까지 19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매출 목표에 대해 챔 총괄은 "우리는 수치나 성장률보다는 제품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올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올해도 전망이 좋아보인다"고 답변했다.
한국 시장 수성을 위한 로보락 만의 핵심 마케팅 포인트에 대해선 "제품 수준과 품질이 로보락의 DNA에 녹아 있다"며 "우리 제품을 가장 먼저 만나는 고객이 만족하고 입소문 타 명성이 널리 알려지는 것이 로보락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물걸레 로봇청소기를 출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것에 대해선 "건강한 기업 환경이 조성되려면 능력 있는 플레이어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에서 강력한 다른 플레이어와 비교를 받는 자체가 '우리가 잘해왔구나'라는 평가여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소비자는 제품이든 A/S든 높은 퀄러티를 요구한다"며 "이런 환경에서 기업 활동을 함으로써 더 긴장하고 잘해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