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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이 결장한 LA다저스가 신시내티 레즈에 완패했다.
다저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2025 메이저리그(ML) 시범경기에서 1-8로 완패했다. 이날 1회부터 리드를 내준 다저스는 3회초 에디 로사리오가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으나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하며 패배했다.
지난 23일부터 이틀 동안 팀의 2루·유격·중견수를 봤던 김혜성은 이날 벤치에서 대기했으나 출전하지 못했다. 다만 경기에 나서지 않았음에도 주전 2루수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경쟁자 중 한명인 크리스 테일러가 3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하며 부진했기 때문이다.
테일러는 2024시즌 동안 8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2 43안타 4홈런 23타점 28득점 OPS 0.598로 부진했지만 유틸리티 능력 덕분에 빅리그 로스터에 남은 선수다. 김혜성이 스프링캠프 기간 타격에서 우위를 점한다면 테일러보다 더 나은 옵션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친정팀을 상대로 출전한 개빈 럭스도 이날 안타를 치지 못했다. 3루수로 선발 출전한 럭스는 1타수 무안타 1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앞서 다저스는 김혜성을 영입한 직후 주전 2루수로 활약했던 럭스를 신시내티로 트레이드했다. 럭스는 2016 신인드래프트 당시 다저스의 1차 지명을 받을 만큼 촉망받는 유망주였으나 김혜성이 온 이후 팀을 떠나야 했다.
김혜성의 주전 경쟁에 청신호가 켜진 대신 다저스의 시범경기 성적은 좋지 않다. 올겨울 슈퍼 팀을 꾸린 다저스는 시범경기 동안 1승 4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선발투수로 나선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고 자유계약선수(FA)로 4년 7200만달러(약 1034억원)에 데려온 특급 불펜 테너 스콧도 1이닝 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또 불펜의 핵이었던 블레이크 트레이넨 1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