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파주출판도시 지혜의 숲에서 열린 독서문화 비전 선포식서 참석자들이 책 천 권 독서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지난 25일 파주출판도시 지혜의 숲에서 열린 독서문화 비전 선포식서 참석자들이 책 천 권 독서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책 읽는 문화 조성과 출판·서점 부활을 위해 '천권으로' 비전을 선포하고 평생독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천권으로'는 전 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명칭으로, '평생 읽으며 걸어가는 독서의 길', '책 천 권을 읽으며 가는 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기도는 이 비전을 목표로 범도민 독서진흥을 위해 출판계, 지역서점, 도서관, 독서단체와 함께 '평생독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산업적으로도 골목서점, 작은도서관, 경기도 대표 도서관 모두 활성화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지난 25일 파주출판도시 지혜의 숲에서 진행한 비전 선포에는 200여 명의 출판·서전·독서단체·도서관 관계자와 응원단, 각계각층 도민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모바일로 '나의 인생 책'과 '천권 독서 다짐'을 입력해 전송했다. 이는 '독서 타임캡슐'로 저장이 돼 오는 10월 개관하는 경기도서관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열린 타운홀미팅에서는 김동연 지사와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 경기 히든작가 이서우, 3대째 운영하는 지역서점 동방서림 책방지기 최서림이 참여했다. 이들은 인생에 변화를 준 책을 소개하고 세계에서 주목하는 K-문학과 경기도 독서정책, 경기도서관 개관에 대해 도민과 양방향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25년간 매일 아침편지를 쓰는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의 독서특강이 진행됐다. 도내 도서관, 아침편지문화재단, 교보문고, 한길사 등 평생독서 얼라이언스(프로젝트 동참 기관·단체)와 경기도민 125명으로 구성된 평생독서 서포터즈 '천하무적독서단'도 발족했다. 경기도 독서응원포인트제를 홍보하게 될 독서단은 다양한 독서콘텐츠를 생성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경기도는 올해 도비 23억 9000만원을 확보해 도민의 생애주기별 독서활동 지원을 위해 독서캠프, 독서챌린지, '어린이 천권읽기'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하반기에는 만 14세 이상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전국 최초 독서응원포인트를 지급한다. 이는 도서구매, 대출, 독서기록, 리뷰공유 등 독서활동에 대해 포인트를 부여하고, 누적된 포인트를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제도다.


1인당 반기 최대 3만원(연간 6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전환된 지역화폐는 지역서점의 도서구매에 사용하거나 세계아동 또는 취약계층에게 기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도는 오는 7월부터 다양한 독서활동을 기록할 수 있는 독서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축사에서 "나를 키운 8할은 독서다. 그만큼 어렸을 때부터 읽었던 책들과 글쓰기는 저를 키운 가장 중요한 원천 중 하나"라며 "대한민국을 생각 수출국가로 만들고 싶다.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비교우위는 책을 읽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