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지하철에 발생하는 유실물이 늘어난 가운데 그 종류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교통공사에 접수된 인형 키링 유실물. /사진=뉴시스(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 시내 지하철에 발생하는 유실물이 늘어난 가운데 그 종류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교통공사에 접수된 인형 키링 유실물. /사진=뉴시스(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시내 지하철에 발생하는 유실물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그 종류도 다양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1년간 서울 지하철에서 접수된 유실물은 15만2540건이다. 2023년 14만6944건 대비 약 4% 증가했다.


서울 지하철 이용객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유실된 품목 1위는 지갑이다. 잃어버린 현금은 총 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물건을 가장 많이 잃어버린 역은 4호선 불암산역이다. MZ세대 승객의 일명 '백꾸'(가방꾸미기) 열풍으로 인형 열쇠고리(키링)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많아졌다. 새, 파충류 등 반려동물부터 금두꺼비와 방울 이 포함된 무속용품, 마네킹 얼굴, 이발소 입간판 등이 이색적인 유실물도 접수됐다.

지난해 접수한 전체 유실물 중 8만6687건(56.8%)은 주인에게 인계됐다. 4만2521건(27.9%)은 경찰에 이관됐고 나머지 2만3332건(15.3%)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해 공사가 보관하고 있다.

지하철역 내 유실물 발생 시 컴퓨터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lost112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된다. 날짜와 물품 유형, 잃어버린 위치 등을 검색할 수 있으며 사진도 등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