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용 경기도주택공사(GH) 사장이 임기 10개월 남겨두고 5일 돌연 퇴임했다. 구체적인 퇴임 이유는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GH 내부에서도 사의 표명 배경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김 사장 퇴임식이 5일 수원 광교사옥 강당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 사장은 이날 퇴임식에서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전년도보다 10% 이상 향상된 영업이익, 역대 최고 점수를 획득한 고객만족도 평가 등 성과를 일궈냈다"고 자평했다.
이어 "지분적립형 주택과 공사 자본금 확충을 위한 현물출자가 미완의 상태로 남아 있지만, 조속한 시일 내에 달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년 12월 12대 사장으로 취임한 김 사장은 새로운 공공주택분양 모델인 '지분적립형 주택', 신개념 공공주택 건설 모델인 '모듈러 주택'의 도입에 앞장섰다.
지분적립주택은 소득 중간계층인 4~6분위의 무주택 서민들에게 장기간에 걸쳐 지분취득을 통해 내집 마련 기회를 제공하는 공공분양주택 모델이다. 광명학온 주택지구를 포함해 앞으로 3기 신도시 등에 확대 공급될 예정이다.
주택 및 도시정책 분야 전문가인 김 사장은 고려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와 서울대, 고려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았다. 생애 주기별 차별화된 주택 공급 정책과 공간복지 스마트시티, 콤팩트 시티와 같은 비전을 제시했고, 공사를 시민주주기업으로 전환하며 투명경영에도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퇴임한 김 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올해 말까지다. GH 내부에서도 사의 표명의 구체적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최근 김 사장이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내부적으로 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GH 한 관계자는 "정확한 이유는 알수 없다"면서도 "캠프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