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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는 2025년 '올해의 책' 4권을 선정하고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올해의 책' 사업은 시민 투표를 통해 대표 도서(성인)를 비롯해 청소년·어린이·시민작가 부문을 선정해 시민과 함께 읽고 토론하는 장을 마련한다.
대표 도서로 선정된 조해진 작가의 '빛과 멜로디'는 전쟁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지키려는 연대와 호의를 담은 소설이다. 열두 살 소년이 카메라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내며 역사 속 전쟁과 폭력 속에서도 '사람이 사람을 살리는 일의 위대함'을 조명한다.
청소년 도서로 선정된 문경민 작가의 '나는 복어'는 상처를 마주하고 성장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그렸다. 과거의 아픔과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방황하는 주인공이 용기를 내어 삶을 개척하는 모습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도전의 메시지를 전한다.
어린이 도서는 김성운 작가의 '행운이 구르는 속도'가 선정됐다. 장애를 가진 주인공이 친구와 이웃의 응원 속에서 자신을 사랑하는 힘을 키워가는 이야기로, 모든 어린이가 자기 자신을 긍정하고 당당하게 살아가기를 응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민작가 도서는 한정기 작가의 '아리타의 조선 도공 백파선'이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에 끌려가 도자기 제작에 성공하며 일본 도자 문화 발전에 기여한 김해 출신 도공 백파선의 삶을 조명했다. 최초의 여성 사기장으로 평가받는 백파선의 도전과 성취를 통해 역사적 인물을 새롭게 조명한다.
김해시는 올해의 책 선포식을 시작으로 △작가와의 만남(4~10월) △독서 릴레이(4~10월) △토론리더 파견(4~11월) △독후감 공모전(5~9월) △가족극 공연(6~7월) 등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